과거의 상처, 이젠 영광의 상처가 되다

by 감성부산댁

잊히지 않는 것들을 굳이 지우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성장해온 흔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처를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된다. 정말 강한 사람은 상처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있지만 그것을 직시하고 이겨내 더 나은 내가 된 사람이다.

- 레몬 심리<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가족, 직장, 혹은 불명확한 외부로부터 내 마음을 향한 공격이 이어진다.

짧게 이어지기도 하지만 길게는 일생을 걸쳐서 지속적인 정서적 학대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공격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내가 공격받는지도 모를 정도로 얕지만 끊임없는 공격인 경우도 있다.


강한 멘탈을 가진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잘 받지 않고, 받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심지어는 당사자가 없어지더라도 상처는 내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평생을 회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나 또한 어린 시절 받았던 마음의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무언의 압박과 매서운 눈초리는 나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와 같은 상사 앞에서는 여전히 벌벌 떨고 있으며 보고를 하러 갈 때마다 항상 혼이 나진 않을지 긴장도가 올라간다.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을 때에도 있는 그대로 사람을 알아가기보다는 경계심을 먼저 가지다 보니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을 뿐인데 나는 나를 이렇게 만든 아버지가 미웠다.

그저 내가 받은 영향과 상처를 벗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리고 억지로 치료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를 기다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압박을 내 아들에게는 돼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들이 어릴 때, 훈육을 한다며 나 또한 아버지를 닮아 혼을 내거나 무서운 눈초리로 노려보곤 했다.

하지만 내 상처를 되돌아본 순간, 이러면 안 된다며 마음을 다잡고 최대한 아들에게 부드럽게 타이른다.

무서운 눈 대신 선한 미소로 하나하나씩 가르치며 그럼에도 괜찮다며 안아준다.


내가 받았던 상처, 내 아들에게는 주고 싶지 않기에 달라진 내가 되려 노력하는 것이다.


과거에 받은 상처를 완전히 지우는 건 불가능하다.

설령 지웠다 하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어렴풋이 떠오른다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상처에 대한 우리의 자세다.

내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자.

그리고 피하지 말고 보듬으면서 스스로를 격려하자.


그동안 겪은 상처와 함께 하느라 수고한 당신!

지금 가진 영광의 상처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더욱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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