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故 신해철 님의 노래 중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노래 곳곳에 나오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들으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고민하게 됩니다.
가사는 다소 자극적이었으나 해이해진 정신을 다잡는데 이 노래만 한 것이 없습니다.
몸은 한국에 왔으나 마음은 여전히 일본에 있는 아침입니다.
겨우 눈을 떠 아침 미사를 드리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길 건너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샀습니다.
여행의 잔상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나아가 타인을 위해 좋은 글을 쓰고자 했고,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왔습니다.
기분 좋은 순간들도 있었고,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아 속앓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글쓰기를 통해 진짜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로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금까지 둘 다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글쓰기에 제 에너지 전부를 쏟아부을 수도 없습니다.
글쓰기는 제 삶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장 생활, 가정생활, 그리고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저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진 삶이 아니라, 균형 잡힌 삶을 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글을 쓰면서도 답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좋아하는 글쓰기를 오래도록 계속하고 싶다.’
언젠가 나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건넬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마음이 자주 길을 잃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버겁게 느끼는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속도로 살아갑니다.
저는 그 자체로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주는 글을 오래도록 쓰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잠시 숨 돌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잘해내지 않아도 괜찮고 지금은 멈춰 있어도 됩니다.
조급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전합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낸 것만으로도 참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인생의 절반이다."
-Oprah Winfrey (오프라 윈프리)-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