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이래? 이렇게 해야해.

가족간의 문제, 때로는 기다림이 답일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중 대부분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 즉각 해결해야 하는 일종의 강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을 오래 붙들고 있어봐야 좋을 게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섣부르게 해결하려다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일단 막고 보자는 이런 땜질식의 처방은 일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또한 우리 삶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에는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일들이 있습니다.

시간만이 답인 경우나, 시간의 경과가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경우도 있습니다.

조급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때로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는 가족 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꼭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구성원들끼리도 알지 못하는 각자의 문제와 해결하려는 시각의 차이로 인해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묵힌 상처는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수십 년을 켜켜이 쌓아둔 감정의 매듭은 하루아침에 풀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저는 아버지와의 어색한 관계를 풀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아버지의 눈치를 보고 있으며, 대면하는 것이 어색하고 두렵습니다.

이제는 나이 드신 만큼 예전만큼 위압감을 갖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살아오며 봐왔던 그 눈빛과 말투는 제 안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엔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하시던 언행을 아버지가 그대로 하고 계십니다.

어릴 적의 기억들이 되살아나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오랫동안 어머니에 대한 의심과 서운함을 풀지 못하셨던 할머니셨습니다.

그 감정의 유산이 대물림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는 저도 가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입장이지만 회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버지와 싸울 수도 없고, 아버지의 하소연을 다 들어줄 만큼 마음이 열려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두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저 조용히 지켜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모든 문제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오랜 시간 쌓여온 가족 간의 문제엔 반드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무리하게 풀려 하다가는 오히려 더 단단히 얽혀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기다림 속에서 천천히 길을 찾아가려 합니다.

가족 간의 문제, 때로는 기다림이 답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시선과 꾸준한 마음, 그리고 시간이 더해진다면 언젠가는 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저도 그 희망을 믿으며 아버지와의 오랜 문제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상처는 시간이 지나야 치유된다.

그 시간을 견디는 것이 용기다.”

-칼 융 (Carl Jung)-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