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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고닫기 OPCL May 28. 2021

이색 콜라보 마케팅,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맞춤 제도는?

요즘 여러 브랜드에서는 청년들을 공략하는 새로운 상품이 많이 나온다(뭐 언제나 그랬지만). 사람들의 아이디어 수준 또한 날로 높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일까? 청년들은 더욱 ① 새로우면서도 ②재미있고 ③실용성을 갖춘 아이템이라면 적어도 꼭 한 번쯤은 돈을 주고서라도 사고 싶어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틀어 우리는 '펀슈머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펀슈머 마케팅'이라고 하면 뉴스 기사나 커뮤니티, 메신저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식품 관련된 이야기다. 왜일까?


1. 펀슈머 마케팅의 문제점?


너무 잘 만들어서.


그렇다. 너무 잘 만들어서다. 너무 잘 만들어서 문제가 된다. 아래 이미지들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먹을 수 없는 제품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낸다 (이것이 요즘 사람들의 기발함). 그런데 이 같은 상품들로 인해서 일부 소비자들은 안전을 위협받게 된다. 예를 들면, 인지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나 지적 장애인, 노년층 분들의 착각으로 입에 넣지 말아야 할 것을 넣게 되는 경우다. (사실, 인지 능력이 정상인 사람들도 헷갈릴만함.) 그렇다면 얼마나 똑같이 만들었길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2. 얼마나 똑같이 만들었길래?

긴 말은 하지 않겠다. 사진만 보고 어떤 것이 '찐'이고 어떤 것이 아이디어 상품일지 구분해보라.


소주야? 방향제야? (출처 | 트위터)
우유야? 로션이야? (출처 | 트위터)
딱풀이야? 사탕이야? (출처 | 세븐일레븐)
매직이야? 음료수야? (출처 | GS25X모나미)
구두약이야? 풋 크림, 핸드크림, 립밤이야? (출처 | 무신사 스토어 'carapy')


3.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출처 | 커뮤니티 캡처

일반적으로 식품 제조업에서는 신상품이 출시되기 전에 자체적으로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할 의무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을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는 없는지 찾아보았다. 가장 관련성이 있는 제도로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 관리 특별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위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어린이의 정서를 해롭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문구가 들어가는 식품은 판매할 수 없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구두약이나 딱풀처럼 식품이 아닌 것을 식품으로 착각할 수 있게 만드는 상품에 대해서는 관련된 법이 없었다.

그래서 결론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품은 출시하지 못하도록 그 누구도 말릴 수 있는 기준이나 근거가 없었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바야흐로 소비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존의 제도 또한 빠르게 보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또한 정부에서 하는 일이 아닌가.) 제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앞으로의 콜라보는 안전하게 동종 업계끼리만 콜라보를 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면 이렇다.


식품은 식품끼리 콜라보

기존의 먹거리와 먹거리를 더해 더 맛있는 먹거리로 만드는 것.


약품은 약품끼리 콜라보

화학 성분을 재배치시켜 더욱 안전하고 실용성 있는 약품으로 개발하는 것.


패션은 패션끼리 콜라보

더 예쁘고 멋있고 실용성이 높은 패션으로 리폼하는 것.




이렇게 동종 업계끼리 콜라보를 한다면, 위에서처럼 제품을 착각하게 만드는 위험한 사례도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또 어떤 이색 상품들이 나오게 될까? 청년에 입장에서는 재미도 좋지만 아이들이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등 소중한 내 가족에게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식품'에 있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에디터 '옌'의 4줄 요약
1. 펀슈머 마케팅의 문제점
- 인지능력이 정상인 사람도 착각할 수 있을 만큼 너무 잘 만들었다.
- 인지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나 지적 장애인, 노년층 분들에게 위험이 따를 수 있다.

2. 얼마나 똑같이 만들었길래?
- 진짜 소주인지? 로션인지? 딱풀인지? 매직인지? 구두약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

3.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게 만드는 상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는 없었다.

4. 소비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인 만큼, 위험이 따를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해 기존 제도 또한 빠르게 보완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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