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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석규 Oct 29. 2018

천 번을 흔들려 보라

  천 번을 흔들려 보라    

 인간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 기다림은 인간에게 기회를 주고 기회는 인간에게 만족감을 갖게 하다고 하였다.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중소기업을 이끌어 성공했던 CEO, 직장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예전에 KBS 강연 100℃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통찰과 지혜를 본 적이 있다. 물은 임계점에 도달하면 끓기 시작한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뜨거운 열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평범한 삶에 지쳐있는지도 모른다. 늘 어려움 속에 세상을 이겨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고 자란다.

하지만 뜻대로 일을 잘 풀리지 않으면 몇 번의 시도와 실패로 인해 다른 사람이 정해 놓은 규정에 의해 인생의 임계점에 다다르지 못하고 주저앉게 된다. 학교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1학년을 지나 2학년이 되면 고민이 더 깊어지는 듯 학교를 그만두거나 전과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자신의 선택해 나갈 인생의 삶의 가치의 소명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정해 놓은 규정과 기준에 따라 자신을 비교해보니 초라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을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자신만의 선긋기를 하게 된다. 현재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여 자기 자신에 대해 임계점 이하로 내려 버리는 것이 바로 열등감이다.

열등감은 자신의 만든 것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주변 환경과 가족, 동료집단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자연스러운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열등감은 무엇 때문에 생길까? 

이 질문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는가? 욕심에 대한 좌절, 기대감에 대한 상실감일까?

행복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생존과 짝짓기의 개념을 구체화한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을 읽어가면서 느낀 점은 인간은 사람으로 인해 슬퍼하고 쾌락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행복과 만족감을 인간이 살아가는 단순한 생존의 도구라는 것이다.

대학에 있다 보면 연구와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학생을 상담하기가 바쁘다.

학생들이 찾아오면 가장 많은 상담주제는 바로 전과 및 자퇴 상담이다. 대학을 들어오기 전까지는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당당한 자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대학에 들어오는 순간 주변에 많은 기준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어쩌면 사회적 트렌드라고 해야 할까? 천 번을 흔들려 보라고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지금 확실하지 않은 안갯속에서 무조건 포기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을 믿고 달려보라고 한다. 달리다 보면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흔들림이 있을 것이다. 인생도 흔들려 봐야 현재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법칙을 믿고 나가면 된다. 과거에 자신의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나날을 기억하지 말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청년이든 가정에서 사회로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이든,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청년, 직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야 하는 중년이든 상관없다.

스스로에 대한 존귀함과 소명감을 지속적으로 가슴에 품고 자신을 발견해 나가다 보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날이 올 것이다. 지나친 욕심과 기대감은 인간의 생존 욕구다.    

“ 가장 치명적인 감정인 ”교만“과 ”자기 멸시“는 자신에 대한 가장 무서운 무지입니다”

                                                             - 스피노자-    

남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초라함을 고백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교만이라는 노예로 살고 있는 사람이고, 열등감은 자기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지 못하고 늘 자신이 현재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는 무지의 고백만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만이다.

나쁜 의도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교만을 통해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는 것도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축하받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좋은 직장을 다니고 승진을 통해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도 다른 사람에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정 욕구에서 생기는 인간의 본능이고 욕구다.

같은 해 어렵게 박사학위를 취득한 선배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학위를 받으면 모든 환경이 바뀌고 나를 인정해줄 날이 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는 것은 한 장의 학위기 일뿐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회는 계획적인 것이 아닌 우연에 의해 우리 삶에 다가온다. 우연은 늘 기다리기만 하면 오는 행운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때로는 교만 감으로 자신의 현재보다 더 높은 이상에 대한 동경에 빠져 들게 된다. 때로는 이론 교만이 높은 계단에서 낮은 계단으로 내려오게 되기도 한다. 기회는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열등감과 자시 멸시를 통해 연마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기쁨으로 가득했던 기억이 있는가? 실패를 여러 번 겪고 나서 다시 실패를 이겨내고 자유로움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자유는 기쁨을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이고 당신이 지금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이겨내려는 용기의 결과가 바로 기쁨이고 자유이다.

그래서 행복의 기원은 자신에게 있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와 동기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아닌 자신의 그렇게 여기는 기준에 따라 정해 놓은 것이다.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면서 자유롭지 못하여 불평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그곳에서 자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 이 순간 내가 일하고 이는 일터가 기쁘지 않기 때문이다. 기쁘지 않은 인간의 감정은 삶의 수동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인간의 자유는 무엇인가를 위해 결정하게 하는 욕망의 또 다른 욕망에 의해 좌우된다. 그래서 자유는 능동적인 욕망의 의해 움직이게 되고 인간은 능동적으로 자신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욕망의 욕망에 의해 삶의 목적지까지 이루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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