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석규 Apr 03. 2020

여름 멸치국수

커피의 향기

오늘은 오랜만에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왔다.

방학인지라 여유롭기도 하고 늘 진로상담과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나의 무뎌진 생각을 다시 담금질하기 위해서이다.

교육장 위치를 미리 찾아두고 골목길에 있는 작은 멸치국수집에서 잔치국수를 시켰다.

옛날 할머니들이 해주신 맛이다.

젊은 청년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이다.

10명도 채 들어가기 힘든 식당이지만 만석이다.

서울 골목길은 맛 집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더위를 가시기 위해 어느 작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노트북을 켜놓고 

하얀 여백 속에 나를 그려 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나

조끔 쓴맛을 느끼며 시계를 본다.

얼음이 한 모금씩 먹다보니 어느새 30분이 지났다.

작가의 이전글 직업은 고민후 찾아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