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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ia Mar 26. 2024

20240326_팝콘뇌?

    요즘 난 너튜브 숏츠 영상에 빠져있다. 빨리빨리 돌아가는 세상, 몇 초가 되지 않는 빠른 영상으로 알고리즘을 타고, 내 관심영상들이 뜬다.

    한번 클릭하는 순간, 몇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보지 말아야지 마음을 먹지만 어느 순간 내 손가락은 장면을 넘기고 있다. 이게 바로 ‘중독’이겠지.

’ 손은 눈보다 빠르다. ‘는 영화 대사처럼 무의식 중에 손가락은 열심히 장면들을 넘기고 있다.


    친구와 통화를 하다 ’ 요즘 뭐 하고 지내느냐 ‘ 는 안부에 ’ 숏츠영상 보는 재미에 빠져,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했더니, 막 웃어댄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보다간 뇌가 ‘팝콘’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친구와의 통화를 마쳤다.


       ‘팝콘뇌?’


     뇌가 팝콘으로 변한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영화관 가서 팝콘 살 일은 없겠다. 그런데 그렇게 내 머리를 먹다 보면, 팝콘뇌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 그날 본 영화 내용을 하나도 기억을 못 하고, 집에 가는 길도 모르게 되면 퍽 난감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러저러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엄마들이 아이들의 게임시간을 정해주듯,

나도 숏츠 보는 시간을 정해서 점점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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