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이 넘는 시간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이 글을 올렸습니다.
매주 주말이 다가올 때마다 "이번엔 뭘 쓸까" 고민하고, 때론 밤늦게까지 키보드를 두드렸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조금 달랐습니다.
15시간의 여정 끝에 해외에 도착했고, 비행기에서 글을 쓰려 했지만 잘 안 됐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한 줄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토요일 연재를 건너뛰고, 일요일에 이 짧은 공지를 드립니다.
회사를 그만둔 후 2년.
그 중 13개월 만에 맞는, '정말로' 일손을 놓는 휴가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글을 쓰고 작업을 하겠지만요.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휴가와 일의 경계가 참 모호해집니다.)
이번 해외 체류 동안 긴 글 2편 정도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천천히 읽어볼 만한 내용으로요.
다음 주 일요일부터는 다시 정상 리듬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늘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번도 빠뜨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을 이번 주에 조금 늦춰서,
마음 한편이 불편하면서도, 또 이렇게 공지를 남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곧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