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 마리가 가져온 변화

dewey readmore books’ story

우연히 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갈색 털이 북실북실하고 똘망똘망하게 생긴 고양이 인데요… 이름이 특이하더군요.

Dewey Readmore Books

아니 고양이 이름에 왠 책?? 궁금해서 짧은 영어 실력에 구글링과 유튜브 영상을 보고 번역가 이미도 씨의 책에서도 이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아래는 美 CBS 방송 영상)

1988년 1월 아주 추운 날 저녁, 美 아이오와 주의 작은 도시 스펜서 공공 도서관 책 반납 상자에 8주 밖에 안된 아기 고양이를 누군가 버리고 갔습니다. 도서관 사서였던 비키 마이런( Vicki Myron )이 발견하고 사비를 들여서 잘 보살펴 키우기 시작하고 마을엔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아기 고양이의 이름이 아직 없었다고 하네요. 도서관 사람들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콘테스트까지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 고양이의 이름이 정해지는데…

도서관 코딩 시스템(십진분류법)을 창안한 도서관학자 Melvil Dewey와 8,90년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선장 고양이 Cap’n O. G. Readmore의 이름과 사서의 중간 이름인 Brooks 대신 Books를 붙여서 Dewey Readmore Books란 이름이 탄생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애니메이션 주인공 고양이 ‘리드모어’가 이렇게 말을 아이들에게 하곤 했다고 합니다.(아래 링크 기사 참조)

책을 읽으렴. 그러면 너희가 이제 보게 될 만화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걸 상상할 수 있단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이름 때문에 도서관을 중심으로 스펜서 도시 전체적으로 도서 대출이 늘고 열풍이 일어난 것이죠. 아이들은 엄마의 손을 잡아끌고 듀이를 만나기 위해 도서관으로 가고 놀다가 자연스럽게 책과 접하게 됩니다. 1997년부터 듀이는 각종 미디어에 출연하고 불우이웃 돕기 등에  앞장서면서 좋은 일도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2006년 듀이가 19세로 세상을 떠난 후에 비키는 듀이와의 추억을 2008년 책으로 펴내( Dewey: The Small-Town Library Cat Who Touched the World )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작가(120만 달러 이상 판매)가 되기도 합니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떤 종인지(페르시아와 타 종의 믹스라고 이야기들 함)도 모르는 고양이 한 마리가 너무 많은 걸 변화시키고 남기고 갔습니다.

Dewey

번역가 이미도 씨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듀이의 이름을 지어준 비키는 이런 걸 바라고 지어준 게 아닐까 라고.

Dewey Readmore Books → Do we read more books?

사업이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책을 많이 읽진 않지만 책을 읽고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많이 하기만 합니다. 듀이의 스토리를 짧게 나마 찾아보았는데 따스한 마음씨에서 나온 스토리야 말로 최고의 콘텐츠이고 마케팅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급하게 끄적여 봤습니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