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과도한 의미 부여
Stockist no.1 / 협동, 공동의 목표
지난번 유럽 빈티지 가구와 조명들의 상품 사진을 촬영하면서 미친 듯이 정신이 팔려 의자를 이리 두고 저리 놓아보고 쌓아도 보면서 혼자서 설치 미술(?) 아닌 설치 작업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다 찍고 보니 뭔가...
협동을 한 동무들이 그렇지 못한 동무들을
뒤로하고 우뚝 서있는 느낌이랄까...
협동, 협업이 중요한가 봅니다.
같은 방향을 향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낫다.. 뭐 그런 생각이 문득 들게 했던 가구 쌓기.
협동을 하면 높이 올라갈 수 있나 봅니다. ㅋㅋ
젠틀몬스터 매장 같은 공간에 이런 식으로 설치물을 전시하면 오묘하게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쇼윈도 or 팝업 느낌으로다가 갖다 붙여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서로를 누르고 밟고 올라서는 모습의 시각화 같은 느낌.
높이는 올라갔지만 곧 쓰러질 듯이 아슬아슬하게 불안해 보이는 모습.
사진을 찍을 때는 사실 의자가 가지고 있는 형태와 구조를 어떻게 하면 쌓는데 써먹을 수 있을까, 어떤 구도로 배치하고 촬영해야할까 하는 생각만으로 집중했었는데, 촬영 후 사진을 비교해보니 각각의 의자 디자인에서부터 파생된 균형감이 또 다른 오브젝트로 탄생한 느낌이다.
조명이 부족해서 얼룩진 배경들을 하얗게 만들고 올리고 싶었지만 게으름에 미루다 보니 이제야 그냥 올리게 됨... Stockist no.2는 보정 없이 그냥 촬영본 그대로..
공식 사진은 아니니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