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생각_경량문명의 탄생

중량기업 다니는 직장인의 경량문명 도래에 대한 생각_경량문명의 탄생

by 오프닛


직장에서도 AI다 DX다 하며 지속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뒤처지고 있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뿐일까.

도대체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 지금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 막연한 변화의 느낌을 이 책을 통해 글로 읽어볼 수 있었다.

독창적인 발상과 표현이 강연뿐만 아니라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조직과 구성원의 새로운 관계
개인은 전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기 위해 조직과 동행한다는 태도로 소속됩니다. 개인이 조직에 원하는 것은 객관적인 성취의 지표를 남길 수 있는 구조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경량문명의 탄생, p162


어느덧 17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블로그를 기웃거릴 때만 해도 12년 차 직장인이었는데 말이다.

그간 5년 사이에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혼란의 시기와 함께 어마어마한 돈 풀기,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

그 기술로 인해 우리의 세상은 다음 차수의 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역사 있고 무거운 제조업의 조직은 변화를 대응하는 자세에서도 역시나 엉덩이가 무겁다.

밖에서 너도나도 디지털 전환을 외치니, 회사에서는 컴퓨터와 조금이라도 엮이는 업무가 있다면 'AI' 단어를 꾸밈으로 붙이기 바쁘다.

회사 밖에도 보여주어야 하고, 회사 안에서도 소위 어르신들에게도 보여주어야 한다.


"보세요! 이것 보세요! 우리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다고요!"


그걸 정말 윗사람들은 '우리 조직도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고 있군,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반 조직 구성원 중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 사람은 글쎄.. 얼마나 될는지..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육중한 스탠스만큼, 조직에서 구성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의 변화 또한 무겁다. 더디다.

물론 변해가는 구성원들의 인식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만큼은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런 달라진 태도를 가진 구성원들을 '요즘애들'이라고 퉁치며 그 '요즘애들'을 사. 실. 은 이해 못 하면서,

겉으로는 본인은 깨어있는 사람인 양 구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제조업에서의 구성원은 여전히 부속품으로 여겨진다. 회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업 자체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구성원 개인도 이제는 회사에 이용만 당하는 부품이 아니라 회사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조직 안에서 내 커리어 쌓기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이런 태도가 소위 말하는 '요즘애들'의 달라진 태도이고, 분위기이다.

소속된 조직에만 기대어서는 길어진 인생 수명과 짧아진 직장 수명 사이에 간극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꼴이 되는 걸, 이제 우린 너무도 많이 목도해 왔다.


조직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시절이다.




새로운 공부의 정의
1 평생 공부의 일반화
2 좁은 영역의 전문성
3 아무도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는 방향
4 나만의 것을 오롯이 해냄

경량문명의 탄생, p210~212


요즘 참 많이 드는 생각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오니, 쫓아가기도 버겁다.

새로 나온 어플, 기능, 플랫폼 등등...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 않으면 접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나이 먹어서라고 대충 얼버무리고 노을 녘 기다리듯 노년을 기다리기엔, 솔직히 아직 젊어서 먹고살아나가야 할 날이 오래다.

그래서 몰라도, 느려도, 계속 뭐라도 찾고 보고 해 본다.



내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커리어는 한 곳을 뾰족하게 갈아낸 희소한 가치를 지니진 않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전문분야는 멈추지 않는 거다. 느려도, 쉬더라도, 계속 가는 힘이다.

언젠가 지금 둥글게 쌓아 올린 몇 개 구릉이 꾸준함으로 인해 뾰족해지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 뾰족해진 그 지점의 이름이 바로 나의 '브랜딩'이 될 것이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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