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는 비싸다? 작고 알찬, 저가형 ‘서피스 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고(Sufrace go) 공개
서피스(Surface)는 우리에게 윈도 운영체제로 친숙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직접 제작하는 2in1 노트북 시리즈입니다. 세대가 거듭될수록 개선되는 품질과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키패드 등 '하드웨어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군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죠. 하지만 동급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는 서피스 시리즈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첫 번째 이유였는데요. MS도 이를 의식한 듯 7월 10일(현지시각) 최소가 399달러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라인업, ‘서피스 고(Surface Go)’를 발표했습니다.
가격대에 걸맞은 무난한 하드웨어 스펙
먼저 기본 사양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세서는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1.6GHz, 펜티엄 골드 4415(2C/4T, FanLess)를 탑재했습니다. 메모리는 DDR3 3GB/4GB 중 선택 가능하며, 저장소는 64GB 모델의 경우 eMMC 방식이고 128GB / 256GB 모델은 SSD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는 인텔 HD그래픽스 615입니다. 저가형 모델로 설계된 만큼, 고급 작업은 불가능하지만 웹서핑 및 영화 감상, 기본적인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엔 부담 없는 사양으로 보입니다.
화면은 10인치 1,800x1,200 3:2 화면비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10포인트 멀티터치와 서피스펜 입력을 지원합니다. 또 5MP 윈도 헬로 얼굴인식 카메라와 8MP 후면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확장성은 USB-C type gen1 3.1 포트 1개와 3.5mm 이어폰 단자,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정도로 다소 제한적입니다. 블루투스는 4.1버전입니다. 운영체제는 윈도10 홈 기본 탑재지만, 50달러를 추가하면 프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9시간가량 지속되는 배터리와 8.9mm 두께, 544g(커버 포함 시 771g), 165도까지 지탱하는 킥 스탠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피스의 상징 액세서리, 새로운 마우스 등장
서피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액세서리인데요. 이번에도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먼저 고급 재질의 시그니처 커버(129달러)와 일반 서피스 고 타입 커버(99달러), 4096단계 필압을 지원하는 서피스펜(99달러)는 이미 꽤 익숙한 액세서리입니다. 이외에 서피스 본체와 같은 컬러의 35달러짜리 마우스가 새로 공개됐으며, 창작자를 위한 보조 입력 장치인 서피스 다이얼도 지원됩니다. 아쉬운 점은 전부 별매품이란 점인데요. 저가형이긴 하나, 기본 커버나 펜 정도는 번들 액세서리로 파격 제공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MS, 서피스 고로 교육시장 재도전할까?
MS가 이번에 서피스 고를 출시한 이유는, 크기/가격대별 라인업을 다양화하려는 전략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구글 크롬북과 애플 아이패드가 양분하고 있는 교육기기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진입하려는 시도란 풀이도 나옵니다. 전자 교과서나 문서 콘텐츠를 소비하게 최적화된 3:2 화면비를 채택한 것, 터치 / 펜 / 패드 / 다이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생산성을 확장하고 가격대를 크게 낮춘 것 등이 그 이유로 꼽히는데요. 저가형 서피스라지만, 아직도 교육 시장의 강자 크롬북보다 한참 고가인 제품 가격대는 유의미한 시장 변동을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아시아는 수 주 이내 예약판매 예정
현재 서피스 고는 가장 기본 모델 가격이 399달러, 8GB/128SSD 모델이 549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상위 모델의 가격은 미정이며 LTE 모델은 올해 말 출시 예정입니다. 구매는 먼저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7월 10일 예판을 시작한 뒤, 8월 2일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몇 주 이내에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외신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처음 공개되는 저가형 서피스인 만큼 판매량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연 서피스 고가 ‘고가’ 서피스 시리즈와 달리 일반인에게도 좋은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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