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릿사 원작과 리메이크 일러스트
요즘 콘솔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 PS4로 리메이크가 공개된 명작 SRPG 랑그릿사 I&II입니다. 일본의 고전 SRPG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만들고, 그만큼 인기도 높은 게임이며, 특히 일러스트를 담당한 우르시하라 사토시의 고급스러우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일러스트가 트레이드 마크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리메이크 버전의 메인 일러스트는 나기 료(凪良)라는 원화가가 담당을 했는데, 원작 일러스트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작 일러스트와 리메이크 일러스트를 비교해가며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캐릭터 소개에 앞서 간단히 랑그릿사라는 게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랑그릿사 시리즈의 첫 작품은 1991년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PC엔진, 슈퍼패미컴,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후속작들이 출시됐습니다.
랑그릿사 시리즈는 SRPG 중에서도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이름이 있는 지휘관 캐릭터는 8명의 병사 유닛과 함께 전장에 참가하며, 하나의 병사 유닛에는 다시 10명의 병사가 배치되어 전투를 펼칩니다. 단, 지휘관 캐릭터는 예외적으로 혼자서 전투를 펼치며 대신 10의 HP를 갖고 있습니다. 다수의 캐릭터들이 맞부딪혀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지는 전투 연출은 이 게임의 또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정식 넘버링이 V, 그 이후로도 부제가 붙은 두 작품이 출시되며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이번에 리메이크 되는 I&II가 가장 좋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리메이크 버전과 원작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일러스트 순서는 왼쪽이 새로 그려진 리메이크 버전, 그리고 오른쪽이 원작 버전입니다. 리메이크 버전 일러스트가 공개된 캐릭터만 비교했습니다.
랑그릿사 I의 주인공.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가상의 국가 발디아 왕국의 왕자님으로, 위기에 빠진 탈출하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결국 힘을 모아 왕국을 되찾고 모든 일의 배후인 혼돈의 신을 물리친다는 왕도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핵심 캐릭터입니다.
랑그릿사 1의 여주인공. 승려 수행 중 위기에 상황에 빠졌을 때 레딘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이후 레딘과 함께 행동하며 레딘의 용자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가 됩니다.
발디아왕국 근위대 소속 지휘관으로 주인공을 도와 왕국 탈환합니다.
1에서는 발디아 왕국의 궁정 마법사로 등장하는데, 시리즈가 갈수록 온갖 설정이 붙으면서 전 시리즈에 출연하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랑그릿사 2의 주인공으로, 1의 주인공인 레딘의 먼 후손입니다. 2는 1으로부터 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의 시대로, 발디아 왕국은 이미 한참 전에 멸망해 등장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주인공도 왕자 따위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홀로 모험 중 위험에 빠졌을 때 엘윈에게 도움을 받은 후 함께 행동하는 마법사입니다. 랑그릿사 2를 슈퍼패미컴으로 이식할 때 다양한 분기를 추가해 주인공의 진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헤인은 어떤 진영을 선택하든 주인공과 끝까지 함께하는 캐릭터입니다. 여주인공보다도 끈끈한 관계
랑그릿사 2의 여주인공입니다. 빛의 무녀로 숨겨진 힘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국군의 목표가 됩니다.
전작의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인 란스와 나므의 후예로, 란스가 건국한 칼자스 왕국의 공주이기도 합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레딘의 왕국은 망했는데, 라이벌이 건국한 나라는 이 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어릴 적 헤어진 리아나의 쌍둥이 언니입니다. 리아나가 빛의 무녀라면, 라나의 포지션은 어둠의 무녀로 루트에 따라 동료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랑그릿사 시리즈의 최종 보스인 카오스에 대비되는 빛의 여신입니다. 2에서는 처음 캐릭터 메이킹 할 때 질문을 던지는 것 빼고는 존재감이 희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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