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라보 제3탄, 드라이브 키트 공개
닌텐도 라보의 새로운 토이콘
예전에 닌텐도 라보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닌텐도 라보는 닌텐도의 하이브리드 콘솔 게임기, 스위치와 연동되는 조립식 주변기기 키트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넘어, 가지고 논다는 장난감의 개념에서 접근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닌텐도는 지금까지 두 개의 라보 키트(Kit)을 출시했고, 9월에 세 번째 키트를 출시한다고 공개했습니다. 각각 어떤 특징의 제품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골판지로 만드는 전용 컨트롤러, 토이콘
닌텐도 라보를 간단히 설명하면 특정 게임의 전용 컨트롤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개념입니다. 가령 낚시 게임을 한다고 하면 낚시 모양의 컨트롤러를 만들고, 여기에 스위치를 연동해 실제 낚시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거죠. 운전대 모양의 컨트롤러를 만들어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건반 모양의 컨트롤러를 만들어 음악 게임을 즐기는 등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합니다.
닌텐도는 라보를 이용해 만든 컨트롤러를 ‘토이콘(Toy-Con)’으로 이름 붙였는데요. 컨트롤러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스위치만의 특징을 매우 잘 활용한 제품입니다. 라보의 주 재료는 두꺼운 골판지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토이콘을 조립하고, 이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며, 동작 방식에 대한 학습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닌텐도의 설명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재료가 골판지이다 보니 내구성이 약하며, 특히 습기에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라보와 함께 제공되는 게임들이 토이콘의 동작 원리에 맞춘 캐주얼게임 수준이라 쉽게 질리게 됩니다. 사실상 토이콘 조립 자체가 주요 콘텐츠인 셈인데, 이를 감안하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또, 일부 토이콘의 크기는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어서 어른이 갖고 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5 in 1, 버라이어티 키트
라보가 어떤 콘셉트의 아이템인지 체험해 보기에 적절한 키트입니다. RC카, 낚시, 집, 바이크, 피아노의 다섯 개 게임과 각 게임에 맞는 전용 토이콘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RC카는 조이콘을 RC카의 본체에 부착해 조이콘의 진동을 이용해 동작하며, 조작은 스위치 본체의 터치 패널을 사용합니다. 낚시 토이콘은 실제 낚싯대처럼 접었다 펼 수 있고, 휠을 돌리는 방식으로 물고기를 낚을 수 있습니다. 바이크 토이콘은 패키지에 포함된 바이크 레이싱게임뿐 아니라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피아노 토이콘은 리듬게임 ‘디모(DEEMO)’에 대응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6.980엔입니다.
남자의 로망 실현! 로봇 키트
로봇 키트는 거대 로봇을 조종하고 정비할 수 있는 라보입니다. 제품 구성은 등에 매는 큰 박스와 박스에 연결된 두 개의 손잡이, 두 개의 페달, 그리고 고글이 한 세트입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은 손잡이와 페달을 이용해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변신도 할 수 있고 하늘을 날 수도 있습니다. 로봇을 정비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등에 진 박스를 내려놓고 거대한 나사를 박스에 결합해 로봇의 색상 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가장 비싼 7.980엔입니다.
육해공을 모두 달린다! 드라이브 키트
닌텐도 라보 제3탄으로 9월에 출시가 예정된 제품입니다. 버라이어티 키트에 맛보라고 포함된 바이크 토이콘과 달리 좀 더 본격적인 운전 및 조종을 위한 토이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위한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비행기 조종을 위한 스틱, 그리고 잠수함 조종을 위한 전용 토이콘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자동차용 토이콘은 바이크 토이콘과 마찬가지로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에 대응합니다. 닌텐도는 새로운 라보를 공개하면서 대응하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는데, 드라이브 키트는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6.980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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