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두뇌 최강자! 스냅드래곤 855 등장
5G, AI,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 최신기술 지원
2019년도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표할 새로운 두뇌, 퀄컴 스냅드래곤 855의 상세 스펙이 12월 4일(현지시간) 공개됐습니다. 스냅드래곤 스마트폰 초기부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장악해온 퀄컴의 상징적인 프로세서 시리즈인데요. 2018년 현재 스냅드래곤의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은 약 45%, 거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스냅드래곤의 등장은 앞으로 등장할 스마트폰의 성능을 가늠해볼 상징적인 지표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죠. 오늘은 이번에 공개된 스냅드래곤 855의 주요 특징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45%, 크게 향상된 주요 연산 성능
우선 전반적으로 향상된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55의 성능은 기존 845 버전 대비 CPU 성능은 45%, GPU는 25% 정도 개선됐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주요 모바일 프로세서의 화두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연산 능력도 4세대 멀티코어 엔진을 탑재해 최대 3배 증가했습니다. 초당 연산 능력이 무려 7조번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후 최적의 답을 구하는 AI의 특성상 연산 능력의 향상은 동시간 내에 더 많은 데이터 분석 및 결과 판단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세계 최초 5G 모바일 프로세서, 강화된 와이파이 환경
스냅드래곤 855는 멀티 기가비트 5G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프로세서입니다. 별도의 5G 모뎀칩 X50과 통신 호환을 위한 4G용 X24를 칩셋에 함께 포함했으며, 5G 속도는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최대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5G는 이제 코앞에 다가온 2019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무선 통신 시장의 4G 영역을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맞춰 내년 1분기부터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5G 지원 스마트폰도 속속 등장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3월경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 S10이 꼽히죠.
스냅드래곤 855에서는 5G뿐 아니라 와이파이6(802.11ax), 그리고 WPA3(와이파이 보안 프로토콜)가 새롭게 지원됩니다. 와이파이6는 최대 10Gbps 속도를 지원하며, 기존 와이파이의 다중접속 속도저하 문제와 좁은 커버리지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버전입니다. 상용화되면 가정과 공공에서 쓰이는 와이파이 품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받고 있죠. 또 네트워크 접속을 최적화하는 타겟 웨이크업 타임(TWT) 기술이 적용되어 와이파이 전력 효율은 67%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모바일 단말기의 배터리 사용시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풀프레임 4K HDR 영상 녹화 & HELF 포맷 지원
디지털 사진/영상의 품질은 단순히 카메라 센서와 화소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촬영 옵션과 전후 보정을 담당하는 건 프로세서의 영역인데요. 스냅드래곤 855에 탑재된 퀄컴 스펙트라 380 ISP는 하드웨어 기반 심도 감지를 지원해 초당 60프레임의 4K HDR 영상 녹화를 지원하며 실시간 사물 분류와 배경 전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10억가지 이상의 색 표현이 가능한 HDR10+로 표현의 디테일을 극대화할 수도 있죠. 게다가 JPEG와 같은 품질에 용량은 절반, 다양한 부가 효과까지 지원하는 HELF 포맷이 공식 지원대상에 오른 건 특히 더 반길 만한 일입니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 시대의 종말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술이 이제 프로세서단에서 지원됩니다. 스냅드래곤 855에는 퀄컴이 자체 개발한 초음파 지문인식 시스템 3D 소닉 센서가 포함됐는데요. 디스플레이 하부의 초음파 스캐너를 통해 사용자의 지문골과 모공까지 인식 가능한 이 기술은 보호필름이나 이물질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은 이미 올해 몇몇 제조업체에 의해 일부 상용화된 상태인데요. 이제 내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기기에서 내장형 지문인식을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뒷면 디자인을 해치던 지문인식 센서와도 이제 안녕입니다.
스냅드래곤 855에는 내년도 스마트폰 트렌드의 큰 맥이 담겨 있습니다. 여전히 성장 중인 AI, 초고속, 초 저 지연으로 대표되는 5G, 트리플에서 쿼드 이상으로 확장되는 카메라, 더욱 편리해지는 생체인증까지.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주요 기술의 중심 내지 그 옆에 모두 스냅드래곤 855가 함께할 예정인데요. 이것이 모바일 기기와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아마 내년 초에 개최되는 CES 및 MWC 2019 등에서 확인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