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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Dec 13. 2018

로스트아크판 예송논쟁, 밸런스 패치 결과는?

로스트아크, 대망의 1212 밸런스 조정 결과

오픈 후 한달이 넘은 지금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MORPG 로스트아크’. 서비스 개시 후 2~3주간은 몰려드는 유저로 인한 접속대기열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면서버가 안정화된 지금은 클래스 간 밸런스 불균형 문제가 본격적인 화두로 떠올랐는데요본디 밸런스란 개인마다 판단의 근거가 다른 주관의 영역이지만 사실 일부 클래스는 플레이어 스스로도 구제불능이라 말할 정도로 약한 성능을 보이는 등객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12월 12일 정기점검을 통한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를 예고하며 유저들을 다독였는데요상당수의 유저가 이번 업데이트에 이후 플레이에 대한 사활을 걸었던 만큼업데이트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윽고 12일 정오대망의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되자 공식 팬사이트인 로스트아크 인벤에서는 각 클래스간 반응이 극명히 교차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오늘은 로스트아크판 예송논쟁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한달 간 뜨거운 의견 교환과 대립이 오갔던 첫 번째 밸런스 조정의 결과와 향방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상향 패치, 하지만 적절했는가?


이번 로스트아크 밸런스 패치는 크게 보아 전체적인 캐릭터 스킬 상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대부분 클래스가 크고 작은 스킬 데미지와 효율 개선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는데요이로 인해 레이드 등 상위 콘텐츠의 클리어 성공률이 다소 높아지는 부분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진짜 문제의 초점은 그래서 필요한 스킬을 상향했는가?’에 있습니다현재 이 부분에 대해 각 클래스 사이에서는 예송논쟁에 버금갈 만큼 치열한 지적과 반박한탄이 교차하는 상황입니다.





전사: 버서커의 눈에 띄는 폭풍 상향


우선 전사 계열의 승자는 계열 내 최약캐로 평가받던 버서커 유저들입니다버서커는 컨셉이 없는 게 컨셉이란 농담이 있을 만큼 PVE와 PVP 모두에서 애매한 클래스였는데요이번 패치로 레이드에 유용한 무력화’ 스킬 수치가 전반적으로 상향되고 주요 스킬 피해량도 크게 향상되는 등이제 반대로 너무 과한 상향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만큼 만족스러운 상향 보정을 받은 클래스로 평가됩니다.



게임 초반 가장 인기있던 클래스 중 하나였던 디스트로이어 유저들 역시 마뜩찮은 반응 일색입니다이 클래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딜량과 안정성에 대한 불만이 다수였는데요이번 패치로 데미지는 증가했으나크게 상향된 버서커로 인해 다소간 빛을 바랬다는 평가입니다인벤의 한 유저는 병원에서 팔을 고쳐 달라고 했는데팔에 파스를 붙이고 발톱을 뽑은 격이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나쁘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던 워로드 유저들의 표정은 그저 그렇습니다원하던 데미지 관련 상향을 받았으나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주요 스킬 중 하나였던 방패 격동의 대상 공속감소 효과는 오히려 삭제됐기 때문인데요아직까지 이번 조정이 상향인지클래스 입지 축소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무도가: 예상된 인파이터 하향, 방치된 기공사


많은 유저가 이번 조정에서 인파이터의 하향을 바랬습니다현재 인파이터는 PVE, PVP 모두 고른 성능을 보여주는 고효율 캐릭터로 가장 인기있는 클래스인데요제작사도 클래스 편향과 여론을 인식한 탓인지가장 큰 쟁점이었던 인파이터의 기혈파괴와 긴급회복’ 등 PVP용 문장을 하향시키고일부 PVE 스킬만 소폭 상향했습니다. 어쨌든 하향을 예상하며 떨고 있던 인파이터 유저들은 ‘이정도면 한숨은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의외로 비인기 클래스에서 인기 클래스로 급부상 중인 배틀마스터 유저들이 웃음 지었습니다이 클래스는 PVE보다 PVP에서의 일정 부분 하향이 예상되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하향 없이 주요 스킬 상당수가 개선되는 상향 조정을 받으며 타 직업군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상집 분위기가 된 건 다름 아닌 기공사 유저들입니다원래 기공사는 버서커와 마찬가지로 애매한 데미지와 파티 내 포지션으로 하향보단 상향이 이뤄져야 하는 캐릭터로 이야기돼 왔는데요이번 조정에서 효율이 낮은 일부 스킬만 상향을 받는 데 그쳐 아무것도 나아진 게 없다.’는 한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물론 일부에서는 상향된 새 스킬에 대한 연구가 진행하는 등 희망을 놓지 않는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마법사: 드디어 숨통이 트인 아르카나


마법사 계열에서는 전체 클래스 중 최약체로 공인됐던 아르카나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상향 조정을 받았습니다특히 낮은 생명력 계수가 증가하고자체 디버프 효과는 감소했으며 전반적인 스킬 효율이 좋아졌죠여기에 무력화 능력과 파티 치명타율 증가 버프까지 추가되며 이번 패치에서 버서커와 함께 가장 크게 살아난 클래스로 평가됩니다.



서머너 유저들도 기공사 유저들과 비슷한 반응입니다고작 3개의 스킬이 소폭 상향됐을 뿐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소환물의 인공지능 수준 문제와 일부 스킬 버그에 대한 보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죠애초에 적당히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던 클래스이나많은 클래스가 상향을 받은 이 시점에서 제작사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용한 버프와 보호 스킬로 파티 우대 1순위였던 바드의 경우하향은 없었지만 눈에 띄는 상향도 없었습니다오히려 독자적인 강점으로 꼽히던 천상의 연주(치명타 피해 50% 증가)와 같은 효과가 버서커에도 추가되며 줄어든 입지그리고 부수적이지만 스티그마를 활용한 레이드몹 추적이 시스템상 막히며 레이드 효율도 다소 감소했죠하지만 파티 초대 우선 클래스라는 위치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헌터: 호구(?)아이, 이제 레이드에서도 볼 수 있을까?


헌터 계열에서 밸런스 논란이 가장 많았던 건 호크아이입니다. 유틸성 높은 스킬과 걸출한 이동기로 PVP에서는 상당한 강캐로 인식됐지만, 주력 스킬의 낮은 딜량으로 PVE에서 아르카나와 함께 상당히 외면 받은 클래스였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적군에 대한 디버프성 스킬의 효율이 증가하고 주요 스킬 데미지가 크게 향상되며 PVE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래스터는 가장 인기 없는 클래스에 속하지만 성능은 나쁘지 않는 클래스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긴 스킬사용 선 후 딜레이와 중화기라는 컨셉에 비해 낮은 데미지가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요. 이 때문일까요? 주력 스킬인 화염방사기의 쿨타임이 줄어들고 화력 버프의 효율도 좋아졌습니다. 추가로 몇몇 비주류 스킬이 상향을 받으며 새로운 운용법 연구에 대한 활로가 열렸습니다.



데빌헌터 또한 무도가류의 배틀마스터처럼 이번에 하향 대신 상향만 받은 클래스입니다. 데빌헌터는 특유의 엄청난 딜량과 유틸성 때문에 밸런스 유지를 위한 약간의 햐향이 예상됐는데요. 의외로 기존 스킬은 그대로 유지되고 PVP에서 몇몇 스킬에 '경직' 효과가 추가됨으로써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밸런스 조정은 상향평준화에 가까우나, 현재까지 유저들의 분위기로 볼 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업데이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적절한 밸런스란 주관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번 조정이 실제 게임 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역시도 좀 더 두고 볼 일인데요유저들의 연구에 따라 새로운 고효율 스킬트리나 클래스 운용법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무엇보다 제작사의 말처럼 밸런스 패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당장은 일희일비 하더라도아직은 앞으로의 더 큰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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