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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Jan 15. 2019

GOTY 2018, 세계 매체가 꼽은 최고의 게임

Game of The Year (GOTY)

매년 연말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 예능과 연기 시상식을 하듯, 게이머들에게는 연말이 되면 어떤 게임이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았는지 알 수 있는 각 매체의 어워드가 열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합하는 협회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게임 매체들이 독자적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게임 매체의 수가 워낙 많고, 각각의 매체마다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신력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 업계에서는 보통 여러 매체들이 선정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를 통합해, 어떤 게임이 가장 많은 매체로부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었는지를 따지고 있습니다.


최다 고티를 집계하는 블로그의 간판


이를 줄여서 보통 ‘최다 고티(GOTY)’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이 역시 공신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기 위해 유저들이 선택한 나름대로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차피 게임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저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단순 무식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게임을 최고라고 치켜세우게 된 셈이죠. 자 그렇다면 과연 2018년 최다 고티에 선정된 게임은 무엇일까요?


2017년 최다 고티를 받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갓 오브 워 VS 레드 데드 리뎀션 2


현재 2018년 최다 고티를 놓고 경쟁하는 게임은 PS4 독점으로 출시된 ‘갓 오브 워’와 PS4, Xbox One으로 출시된 ‘레드 데드 리뎀션 2’입니다. 갓 오브 워 시리즈는 소니 PS 진영을 대표하는 퍼스트파티 게임으로, 2005년 PS2용으로 첫 작품이 출시된 이래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PS4용으로 출시된 갓 오브 워는 본가 시리즈로는 네 번째 작품이며, 동시에 10년 만의 정식 후속작으로 시리즈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출시된 게임은 이러한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시켜 줄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선사했으며, 그 결과 2018년 최다 고티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쟁 상대인 레드 데드 리뎀션 2 역시 출시가 결정된 순간부터 2018년 가장 강력한 최다 고티 후보로 거론되었습니다. 레드 데드 시리즈는 GTA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의 서부 활극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GT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레드 데드 리뎀션이 이미 2010년에 최다 고티를 수상한 전력이 있고, 락스타 게임즈가 GTA V 이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드 데드 리뎀션 2에 대한 기대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 역시 출시 후 최고의 게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현재 이 두 게임의 최다 고티 현황은 어떨까요? 아직 모든 집계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2019년 1월 6일까지의 집계를 보면 갓 오브 워가 117개의 매체로부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어,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22개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현재 95개의 매체로부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갓 오브 워가 앞서 있긴 하지만 아직 최다 고티 확정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2018년 고티는 총 258개인데, 2017년의 경우 최종적으로 330개 이상의 고티가 집계됐기 때문에 얼마든지 역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8 고티 소수 의견은?


물론, 모든 게임 매체가 갓 오브 워나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2018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이 두 게임의 고티 수를 합치면 212개이므로, 46개의 매체는 다른 게임을 고티로 선정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 고티 집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게임은 PS4 독점으로 출시된 ‘마블스 스파이더맨’입니다. 총 15개의 고티를 획득했는데, 아마도 갓 오브 워가 없었다면 상당수의 고티가 이 게임으로 몰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습니다. 그만큼 마블스 스파이더맨도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는 방증입니다.



그 뒤를 잇는 것은 ‘셀레스트’라는 인디게임으로 6개의 고티를 획득했습니다. 셀레스트는 2D 플랫폼 게임으로, 북미 최대의 게임 시상식인 The Game Awards에서 작년 최고의 인디게임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과 역시 인디 어드벤처 게임인 리턴 오브 더 오브리 딘, 그리고 테트리스 이펙트가 나란히 4개씩의 고티를 획득해 뒤를 이었고, 몬스터 헌터: 월드와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이 각각 3개씩의 고티를 받았습니다.


2018 최고의 인디게임으로 선정된 셀레스트




2013년의 데자뷰?


락스타 게임즈는 2013년에 GTA V를 통해 최다 고티의 유력한 후보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최다 고티를 가져간 것은 PS3 독점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였습니다. 당시 라스트 오브 어스 249개의 고티, GTA V는 160개의 고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락스타 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뎀션은 PS4 독점작인 갓 오브 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죠. 재미있는 사실은 GTA V 때도 그랬고, 레드 데드 리뎀션 2도 그렇고 메타 크리틱 전문가 평점은 오히려 PS 진영 독점작들보다 높았다는 겁니다. 과연 이렇게 역사가 반복될 것인지 남은 고티 집계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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