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를 위한 애플 아이맥 프로 출시 가격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난 해 애플의 아이맥 프로 출시 소식과 함께 인텔은 워크스테이션용 제온 W 프로세서를 아이맥 프로에 처음으로 적용한다는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아이맥 프로 출시를 한달 정도 보냈는데요. 애플 아이맥 프로는 말 그대로 '놀라움과 충격'이었습니다.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과 맞먹는 고사양 하드웨어에 놀라고, 기본 엔트리 모델의 경우 630만원(학생할인은 약 550여만원에서 시작)부터 시작하는 비싼 가격도 충격적이었죠. 옵션이요? 자동차에 비유했을 때 풀옵션, CTO 최고 사양을 적용한 가격은 1654만원으로 웬만한 소형차 한대 값도 우습다는 신형 아이맥 프로는 사실 일반인을 위한 제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이스 그레이로 포장된 애플 아이맥 프로는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2007년 이후 별다른 외형 변화가 없었던 아이맥이지만 신형 아이맥 프로는 조금 다릅니다. 최근 애플이 가장 선호하는 컬러인 ‘스페이스 그레이’를 입은 최초의 아이맥이기 때문인데요. 심플하고 새하얀 색상 자체가 하나의 정체성이었던 아이맥에 칠해진 세련된 회색. 실제로 제품을 본 사람들의 평가에 의하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본체와 함께 입력 장치들도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로 통일됐습니다. 기존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2 / 트랙패드2는 물론, 새롭게 번들로 제공되는 USB-A 타입의 라이트닝 케이블는 아예 검은색을 띄고 있는데요. 덕분에 누가 봐도 새 아이맥 프로임을 단숨에 꿰뚫어 볼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이 생겨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색상 조합이네요.
참고로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액세서리는 iMac Pro 구입 시에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립니다.
애플은 아이맥 프로라면 그 어떤 고난도 작업도 가능하다며 자신한 바 있습니다. 최대 18코어에 이르는 인텔 제온W 프로세서와 4TB SSD, 128GB의 메모리 및 Radeon Pro Vega 64 그래픽카드의 조합은 최대 11Tf에 이르는 압도적인 단정도 컴퓨팅을 자랑하는데요. 이에 따르는 발열을 감당하기 위해 애플은 내부 구조를 완전히 재설계하는 노력으로 냉각 성능을 80%까지 향상했습니다.
애플은 높아진 성능을 다음과 같은 수치로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를 위한 모델답게 유명 편집 프로그램들을 예로 들었는데요. 18코어 기준으로 (1) 2.4배 빨라진 Photoshop CC (2) 2.8배 빨라진 FinalCut Pro X (3) 3.4배 빨라진 Maya 2018 (4) 4.6배 빨라진 Logic Pro X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영상 디자이너 및 애니메이터, 음악 프로듀서를 비롯한 다양한 직종에서 반길 만한 소식이죠.
화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이맥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맨눈으로 픽셀조차 구분하기 힘든 5K (5120x2880) 고해상도는 물론, 10억가지 색상과 P3 색 영역을 지원하는데요. 밝기 또한 500니트로 40% 이상 향상됐습니다. 이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다루는 전문가들은 새 아이맥으로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색상을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맥 프로는 ‘T2’란 이름의 새로운 칩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T2는 이전 맥에 존재하던 시스템, 이미지, 오디오, SSD 컨트롤러 등을 하나로 통합한 칩인데요. 애플은 T2에 크고 작은 작업 처리를 분담함으로써 메인 프로세서인 제온의 효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보안성 또한 크게 개선됐습니다. T2칩이 내장된 아이맥 프로는 강력한 저장소 암호화와 3단계에 이르는 보안 부팅이 지원되며, 애플이 신뢰한 소프트웨어만 작동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맥 프로는 기존 아이맥 대비 두 배 많은 4개의 썬더볼트3 포트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대의 RAID 시스템과 5K 모니터 2대를 추가로 연결하면 진정한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맛볼 수 있죠. 또 10GB로 향상된 이더넷 속도는 새 아이맥 프로만의 특징인데요. 덕분에 데스크톱 간의 파일 공유나 네트워크 스토리지에서의 파일 전송 속도가 최대 10배나 빨라졌습니다. 평소에 고용량 파일을 다루던 사람들이라면 파일 이동에 따른 시간 효율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램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점, 비반사 패널을 쓰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그래도 아이맥은 ‘전문가’들 시각에서 ‘모니터를 샀더니 고성능 본체가 따라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준수한 가성비로 인정받아온 시리즈입니다. 과연 새 아이맥 프로도 이 전문가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판매 성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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