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는 컨트롤러 눈에는 대형 디스플레이! 이거 실화냐?
어린 시절 동네 슈퍼 앞 오락기로 즐기던 ‘킹오브파이터’에 푹 빠져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양손에 전해지는 짜릿한 손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왼손으로 현란하게 조이스틱을 돌리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번갈아 버튼을 연타하다 보면 어느새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자신을 느끼곤 했죠. 지금 생각하면 꽤 우스운 모습인데요. 게임을 하던 그 순간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종종 그 시절 게임의 손맛이 떠오르곤 했죠.
십수년이 흘러 이제 제 손에는 오락기 스틱 대신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어린 시절 즐기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높은 수준의 게임도 스마트폰 하나면 가능하죠. 하지만, 손 전체로 퍼져 나가는 짜릿한 손맛과 캐릭터가 살아서 뛰어다는 것 같은 대형 화면이 없다는 것 때문에 어린 시절 오락기의 그 느낌이 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쉬움을 품고 지내던 에디터를 구원해준 신세계가 나타났으니,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Wireless Display Adapter 2세대와 Xbox One 무선 컨트롤로였습니다.
Wireless Display Adapter 2세대와 Xbox One 무선 컨트롤러로 두드린 첫 번째 신세계는 4:33의 ‘삼국블레이드’ 입니다.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이자 히트 소재인 삼국지 배경 모바일 RPG죠.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삼국지 게임이 출시됐지만 삼국블레이드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기본적인 장수 육성은 물론이고 50:50 연맹전, 국가전, 일기토 등 진짜 삼국지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정말 수두룩하거든요. 무엇보다 전투의 속도와 콤보, 타격감이 수준급이죠. 이만하면 패드의 손맛 체험용으로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국블레이드의 전투는 조작이 단순하면서도 액션의 화려함과 긴박함이 느껴집니다. 점점 빨라지는 연참 콤보, 이채로운 스킬, 절명의 순간 이어지는 장수교체! 터치만으로도 느껴지던 이 경험들이 Xbox One 무선 컨트롤러를 만나자 한층 새로워졌습니다. 스틱을 이용한 세밀한 이동은 물론, 물리 버튼을 누르는 손끝의 감각과 딸깍이는 사운드가 전투의 재미를 더했죠.
여기에 작은 스마트폰을 벗어난 대형 디스플레이가 주는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손톱만 했던 캐릭터가 농구공만해진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게임속에 빠져들어 실제 전투를 벌이는 느낌마저 들게합니다. 디스플레이는 ‘거거익선’ 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신세계는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입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PC버전의 향수를 모바일로도 느낄 수 있게 재구성된 게임이죠. 길거리 농구답게 자유로운 분위기와 스웩 넘치는 캐릭터 복장이 특징입니다. ‘신장 말고 심장으로 농구하라’는 카피처럼 게임 속 캐릭터는 키와 관계없이 심장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다양한 농구 스킬을 구사합니다.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는 선수 육성 및 스토리 모드와 PVP 대전을 지원합니다. 초반 스토리모드는 쉬운 난이도로 튜토리얼처럼 게임의 감을 익힐 수 있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스포츠 게임의 백미는 사용자간 대전(PvP)인데요. 조작에 약간 자신이 붙은 에디터는 간 크게 바로 3:3 사용자 대전에 입장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실시간 온라인 대전 환경에서도 무선 패드가 빠른 응답성을 나타낼까 궁금했는데요.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다른 사용자와 호흡을 맞춰 플레이하는 온라인 대전 중 반응이 밀린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틱을 이용한 이동은 터치보다 훨씬 정교하고 자유로웠습니다. 상대 선수를 마크하고 좋은 위치 선정을 위한 조작에서 스틱의 세밀함이 빛을 발했습니다. 또한 컨트롤을 위해 손가락으로 디스플레이를 가릴 필요없이 100% 즐길수 있다는 점 역시 플레이의 즐거움을 높이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신세계는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인데요. 이 게임은 마블 팬이라면 또 다른 의미의 신세계라고 할 수 있죠. 어벤져스를 메인으로 스파이더맨, 울버린 등 마블이 자랑하는 영웅들이 총집합한 드림팀을 구현할 수 있거든요. 영화에서나 보던 영웅들을 직접 조작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건 팬심을 제대로 자극한 재미 요소죠. 높은 완성도로 한번 켜면 장기간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이었는데요. 여기서 무선 패드 플레이의 장점이 하나 더 알게 됐습니다.
바로 발열에서 자유로워진 점이었죠.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일수록 장시간 플레이 중 스마트폰에 높은 발열을 야기하는데요. 손에 들고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이런 열은 게임 몰입을 떨어뜨리는 방해 요소가 됩니다. 땀이 많은 분들은 손에 배어 나온 땀으로 기기가 오염되기도 하죠. 그런데 Xbox One 무선 컨트롤러를 사용하니 이런 불편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넓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만큼 캐릭터의 디테일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작은 캐릭터가 여럿 나오면서 빨간색은 아이언맨이요 파란색은 캡틴 아메리카구나 하고 말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각 캐릭터의 디테일한 의상 표현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지금까지 즐겼던 동일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Wireless Display Adapter 2세대와 Xbox One 무선 컨트롤러의 조합은 에디터에게 모바일 게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더 이상 스마트폰 게임을 작은 화면에서 만족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패드 하나만으로도 게임 전용 단말기와 비슷한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말이죠. 밋밋한 스마트폰 화면을 밋밋하게 터치만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스마트폰은 본체와 모니터의 역할을 할 뿐! 게임 조작만큼은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제품에 맡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Wireless Display Adapter 2세대와 Xbox One 무선 컨트롤러는 그런 변화에 걸맞은 추천 제품으로 권해드립니다.
기사문의 :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