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교육에도 최적화된 DJI 텔로 미니 드론
지난 CES 2018에서 DJI는 새로운 형태의 드론 하나를 공개합니다. DJI Tello(이하 텔로)란 흥미로운 제품으로 미니 드론의 형태를 띠고 있죠. 좀 더 정확하게는 세계 1위 드론 메이커인 DJI가 중국의 드론 스타트업인 라이즈텍(RYZE Tech)과 공동으로 개발한 모델인데요. 국내에서는 13만 2천 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급의 드론과 비교했을 때 높은 기능성과 스크래치 프로그래밍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교육 및 레저 시장을 동시에 저격하는 미니 드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00mAh 착탈식 배터리를 탑재한 텔로는 최대 100m 거리를 13분간 비행할 수 있습니다. DJI 스파크의 제스처 기술을 일부 활용해 손바닥을 인식하는 이착륙과 바운스 모드, 8방향으로 회전하는 플립 비행이 가능하죠. 기본적인 조종은 스마트폰의 텔로 앱을 활용하는데요. 추가로 Gamesir 게임패드, Apple MFi 인증 블루투스 패드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DJI는 텔로에 자사의 검증된 비전 포지셔닝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현재 비행 고도와 위치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비전 포지셔닝은 안정적인 드론 제어를 위한 핵심 기술인데요. 여기에 주변 환경을 파악해 충돌을 방지하는 인텔의 비전 프로세싱까지 더해져 보다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해졌죠. 또한 텔로에는 무선 연결이 끊어지는 노콘 상태에 대비한 자동 착륙 시스템이 내장됐습니다.
텔로는 동급의 미니 드론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으로 480p/200MP 수준의 저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경쟁 모델들 대비 높은 720p/500MP의 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탑재됐죠. 촬영 화면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되는데요(FPV). 가상현실 헤드셋과 연동하면 비행 중 텔로의 시야(80.6°)를 실감 나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죠.
특수 촬영 모드인 EZ셋을 활용하면 조종에 미숙한 사람이라도 감각적인 드론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EZ샷은 360도 촬영, 업&어웨이, 서클 등 3가지 영상 녹화를 지원하는데요. 360도 모드로 주위 공간을 폭넓게 담을 수 있고 업&어웨이를 활용하면 피사체와 주위 배경을 스카이뷰로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죠. 여기에 전자식 손떨림방지(EIS)를 적용해 영상의 흔들림을 최소화했습니다.
텔로의 기능과 사용처는 스크래치를 통해 확장할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는 손쉬운 블록형 코딩 스타일로 어린이 및 일반인의 프로그래밍 교육에 활용되는 언어인데요. 텔로 소개 영상을 보면 스크래치로 작성한 프로그램을 텔로에 인식시키자 3대의 텔로가 단체 군무를 추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개발 언어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텔로의 차별화된 특징인데요. DJI 측은 향후 텔로가 지원 가능한 언어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텔로는 현재 국가별 예상 판매가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DJI 공식 판매 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은 13만 2천 원, 미국은 99달러, 중국 699위안, 일본은 1만 2800엔에 판매될 예정인데요. 색상은 화이트, 블루, 옐로우 3종입니다. 추가로 홈페이지에서 착탈식 프롭가드와 배터리, 상단 커버 등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정식 판매 시점은 1월 중국을 시작으로 점차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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