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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Apr 30. 2018

나라별 모바일게임 인기 순위는?

중국, 일본, 미국 앱스토어 인기 게임

러분은 어떤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계시나요? 각자의 취향은 다 다르겠지만, 지금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바일게임은 MMORPG들입니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등의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MMORPG들이 인기를 얻고 있을까요? 아니면 국내 게임 시장과는 트렌드가 다를까요? 각 나라별 앱 마켓의 순위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는 중국 앱스토어


세계 최대의 모바일 시장인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안드로이드 OS가 절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애플 앱스토어만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한 구글이 중국 내 서비스를 철수해 버렸죠. 그래서 중국은 우리나라의 원스토어 같은 자국의 로컬 마켓이 안드로이드 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apk 파일 다운로드할 수 있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실질적인 순위 집계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는 배제하고 애플 앱스토어의 순위만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게볼루션)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 게임은 ‘왕자영요(王者荣耀)’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서는 낯선 게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왕자영요의 파생작이 국내에서 이미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바로 넷마블의 펜타스톤 for kakao가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입니다. 장르는 AOS(MOBA)로 텐센트 산하의 티미라는 회사가 만들었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이나 등장하는 영웅을 보면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요즘 게임 시장에서 표절이 그리 드문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어차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작사 라이엇게임즈도 텐센트 자회사이므로 그냥 대놓고 갖다 써도 되긴 합니다.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이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3위인 왕자영요


이 외에 상위권에서 눈에 띄는 게임으로는 5위에 오른 페이트/그랜드 오더, 8위에 오른 나루토 화영닌자(火影忍者), 그리고 9위에 오른 기적MU:각성입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매출 1위에 올랐는데,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화영닌자는 일본의 인기 만화 나루토의 모바일게임으로 텐센트가 일본 집영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해 제작했습니다. 2015년에 출시됐는데 아직까지 인기가 많네요. 그리고 기적MU:각성은 현재 국내에서 사전 예약 이벤트 중인 뮤 오리진2의 중국 버전입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는 1위에 올라 있는데, 아직 과금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았는지 매출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기적MU:각성의 국내 버전이 뮤 오리진2가 되겠죠.


수집형 게임이 대세인 일본 앱 마켓


일본은 북미, 영국, 호주 등과 함께 아이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달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비중도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과거에는 애플 앱스토어의 비중이 더 높았지만, 2015년 기준으로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비중이 5.5:4.5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구글 플레이의 매출 비중이 꽤나 높은 편이긴 합니다.


왼쪽이 구글 플레이, 오른쪽이 앱스토어 매출 순위입니다.(자료: 게볼루션)


이렇게 양대 앱 마켓의 매출 비중이 비슷하다 보니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게임들의 면면도 비슷합니다. 각 게임의 순위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한데, 그래도 1위만큼은 같은 게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국내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했다가 지금은 종료한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2014년 출시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일본 내에서는 거의 국민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했었지만 지금은 두 나라 모두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참고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올 1분기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게임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1분기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인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구글 플레이에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역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완전히 바뀐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여전히 수집형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입니다. 눈에 띄는 건 중국산 배틀로얄 게임인 ‘황야행동(Knives Out)’입니다. 황야행동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무려 2위, 구글 플레이에서도 7위에 오르며 배틀 로열 게임이 일본에서도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산 게임으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앱스토어 1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흥행하고 있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캐주얼한 게임이 강세인 미국 앱 마켓


미국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애플 앱스토어의 비중이 높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매출 비중이 대략적으로 7:3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대 마켓의 순위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 차이가 큰 것은 아니고,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양대 마켓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게임들도 많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순위에 오른 게임들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과도 많이 다릅니다. 갈수록 PC와 비슷한 하드코어 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아직도 캐주얼한 게임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쪽이 구글 플레이, 오른쪽이 앱스토어 매출 순위입니다.(자료: 게볼루션)


우선 서양 PC게임 시장의 대세가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점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아직 포트나이트가 출시되지 않은 구글 플레이에서는 앱스토어 매출 4위인 드래곤볼Z 폭렬격전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행이 많이 지난 포켓몬 고도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아마도 광고가 포함된 무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매우 익숙할 꿈의 집도 양대 마켓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광고비용이 아깝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캔디크러쉬사가와 캔디크러쉬소다, 그리고 클래시 오브 클랜 등 캐주얼한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포트나이트 역시 가볍게 한두 판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게임들의 특성을 종합해 보면 미국의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오랜 시간 투자하고 몰입해야 하는 게임들보다 짧은 시간 잠깐씩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텐센트가 개발한 펍지 모바일은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구글 플레이 3위, 애플 앱스토어 5위를 기록 중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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