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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Apr 30. 2018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지메일

구글 지메일, 보안 및 편의성 대규모 업데이트

개인, 혹은 업무적으로 보낸 중요한 메일. 사생활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발신자는 자신이 전송한 메일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신자가 받은 메일까지 삭제할 수는 없다는 점이 문제인데요. 이런 단점은 시간이 흘러 때때로 예기치 않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구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 삭제 메일 기능을 포함한 대규모 보안, 편의성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기존 메일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안성이 대폭 강화된 ‘기밀 모드’


보안 측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밀모드’의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지메일 사용자는 앞으로 메일 전송 시 해당 이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시점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전송된 메일은 지정한 시간이 되면 수신자의 메일함에서도 함께 삭제됩니다. 이런 자동삭제 기능은 이미 수년 전 메신저 스냅챗이 처음으로 선보이며 미국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후 여러 메신저에서 비슷한 기능을 도입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이젠 이메일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유령처럼 사라지는 메시지’를 모토로 한 스냅챗 로고


물론 단순히 자동으로 삭제되는 메일이라면 수신자가 미리 백업을 시도할 수도 있을텐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메일 발신자는 추가 옵션을 통해 수신자가 해당 메일을 전달 및 복사, 인쇄할 수 없도록 특수한 창에서 메일이 열리게 됩니다. 또 한발 더 나아가 메일을 열람할 때 문자메시지로 2차 인증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이메일은 보통 계정 탈취로부터 비롯되는 보안사고가 많은 만큼 이번 개편으로 전반적인 사용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공지능은 귀차니즘 해소에 특효약


인공지능은 쓰기에 따라 소소한 귀차니즘을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앞으로 지메일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정기적으로 수신은 하지만 사용자가 확인하지 않는 이메일에 대해 먼저 수신거부를 제안해준다고 합니다. 이외에 읽지 않은 메일 중 중요한 메일의 우선순위를 인공지능이 판단해 중요 메일부터 상단에 노출하는 방식이 적용되는데요. 그동안 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쌓여가는 메일에 지쳤던 분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실용성 높은 편의 기능 추가


전반적인 사용 편의성도 개선됐습니다. 앞으로 메일 시스템에서 악성으로 탐지된 메일은 사용자눈에 쉽게 띄도록 크고 붉게 표시됩니다. 이를 통해 악성 메일을 실수로 열람한 가능성이 낮아지는 부분을 기대해볼 수 있죠. 또 메일을 열지 않고도 첨부된 첨부 파일을 다운받거나 실행할 수 있게 됐으며 우선순위가 낮은 메일은 스누즈를 적용해 원하는 시간대에 다시 받아볼 수 있는 기능, 수신 메일 내용에 따라 간단하게 답장할 수 있는 스마트 답장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는 일반 사용자보다 메일 사용량과 활용도가 높은 기업과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점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개월 동안 새 지메일 서비스를 미리 테스해 본 글로벌 기업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의 메일 관리 부담이 줄고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는데요. 과연 국내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이번 업데이트 사항들은 수 주일 이내에 서비스 국가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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