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숲을 품은 집, 보스케에 머무는 이유
스테이폴리오에 이번달 월간 북마크 1위를 차지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제주 조천 북촌리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보스케(Bosque)입니다. 스페인어로 숲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은 자연의 품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고요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보스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중정입니다. 묵직한 지붕 한가운데 비워낸 원형의 하늘이 보입니다. 그 속에 담긴 나무와 햇살, 바람이 곶자왈의 숲처럼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하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그림이 됩니다.
각 동에는 노천탕과 수영장이 놓여 있습니다.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이 작은 숲은, 오직 머무는 사람만을 위한 은밀한 안식처가 됩니다. 밤이 깊어 화로에 불을 붙이면, 물결 위로 흔들리는 불빛이 하루의 무게를 서서히 덜어내 줍니다.
보스케의 힘은 ‘이름에서부터 경험까지’ 일관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숲을 뜻하는 이름처럼, 건축과 정원, 다실과 음악까지 모두 숲을 중심에 두고 이어집니다.
여행자는 단순히 잘 곳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머무는 이유가 필요합니다. 보스케는 그 이유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숲 속의 집에서 고요히 머물며 나를 회복한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가, 사람들의 북마크 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스테이폴리오의 북마크 1위라는 자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강렬함,
리뷰 한 줄이 전하는 울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명확한 스토리.
보스케는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꼭 머물고 싶은 공간”
으로 저장해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