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라고 늘 말하고 다녔다.
그것은 '난 외롭지 않아'라는 말의 대용어이다.
지금은 바쁘지 않다.
난 매일 메일함을 몇 번씩 열어본다. 그 다음엔 쪽지함을 보고, 그 다음엔 문자를 확인한다. 그리고 카톡에 1이 남아 있지 않는지를 보고... 그 다음에야 진정하고 내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어쩌지...늘 바빠야 내 외로움이 감춰질텐데...
다시 난 매일 매일... 굳이 올 메일도 없는 메일함을 열어보고, 스펨쪽지가 가득한 쪽지를 확인한 다음, 다음 아이디도 열어서 그 짓을 반복한다. 네버... 네버... 네이버엔 날 애타게 찾는 사람이 없다.
아 어쩌지? 내가 먼저 연락할 사람은 없나... 그렇게 하루가 간다.
내일은 바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