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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아나 Nov 13. 2015

글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실 분 모집

글쓰기 봉사자 구합니다

저는 글재주가 없는 분들에게 음료수 한잔 혹은 그 정도의 보수로 글을 대신 써주거나 고쳐주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첫 저술을 쓰고 난 다음이었으니 3년은 넘었나봅니다.

솔직하게 저는 글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에 관심을 가져 온 터라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처음엔 자기소개서 의뢰나 대학 레포트 의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파산신청서, 법정호소문 등 정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소문이 나자, 사업기획서나 투자유치, 신제품홍보, 공익광고문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글 의뢰까지 줄을 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글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 지요.

사실 저처럼 수많은 글을 접해본 사람에게 '말장난'은 타짜의 밑장빼기보다 손쉬운 거죠. 하지만 글에 대한 생각은 많은 사람에게 다른 의미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니 마치 제가 한 일이 거창하게 포장하고 있는 듯한 부끄러움을 지울수가 없네요. 아무튼 요즘 제 글 쓸 여력도 없는데,  글 고쳐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은 그렇게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물론 보람될 때도 있습니다. 어렵게 실패만 거듭하시다가 다시 예전에 하던 일로 재기해보시려던 사장님이셨죠.  오랜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을 대신 써 드렸더니 다음날로 와인 한병을 보내주셨죠. 대전에 꼭 놀러오란 문자와 함께.

그 글은 40분만에 쓴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하찮은 재능이 남에겐 큰 빛일 수 있습니다.


자, 저랑 글 봉사 하시면서 저에겐 여전한 숙제와 같은 글쓰기를 같이 고민해주실 분 찾습니다.

글 재주가 뛰어나신 분 혹은 적어도 대학시절 레포트 분량 채우는 건 자신 있었던 분. 여러 다양한 인생과 글을 접하시고 경험해보시고 싶은 분, 젊고 열의가 있는 분, 또는 노련하고 경력이 다양하여 사회 각층의 애로를 잘 이해하시는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제가 이 분들에게 써드리는 건 논문이나 고수의 작품이여서는 안됩니다. 단순하고 진심을 대신 담는 매개체이여야 하지요. 자신의 글에 대해 지나치게 자부심이 강한 분, 남에게 재능 자랑을 위해 이 일을 하려는 야망이 과도한 분은 죄송하지만 한 번 더 고려해주십시오.

대신 글 재주가 다소 미진하셔도 늘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배울 준비가 된 분이면 시나브로 이 일을  즐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저도 배우는게 더 많거든요. 때론 한 번도 몰랐던 세상을 공부해야되는 일이 생깁니다. 그 별별 이야기들은 함께 하게 되면 공유드리죠.


댓글로 신청남겨주시거나, oppair@naver.com 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궁금하신 점은 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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