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도 더디가는
겨울의 아침
강가에 철새 한 마리
쓸쓸하게 떠 있네
조심스레 다가가면
섬짓 놀라
저만치 날갯짓하며
거리를 유지한다
물결 위 파동이
차가운 공간을 뚫고
소리없이 퍼져온다
나무는 다가가도
거리를 늘리는 법이 없다
오직 살아 움직이는 것만이
거리를 조절한다
<뷰티 인 리딩> 출간작가
글ㆍ그림ㆍ사진ㆍ음악ㆍ영화를 사랑하는 5차원 세계 크리에이터. 《저서 우물밖 개구리, 내 인생의 마법 주문, 뷰티인리딩,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아이디어 큐레이션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