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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Feb 05. 2016

간격


초침도 더디가는

겨울의 아침


강가에 철새 한 마리

쓸쓸하게 떠 있네



조심스레 다가가면

섬짓 놀라

저만치 날갯짓하며

거리를 유지한다



물결 위 파동이

차가운 공간을 뚫고

소리없이 퍼져온다



나무는 다가가도

거리를 늘리는 법이 없다

오직 살아 움직이는 것만이

거리를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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