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도 더디가는
겨울의 아침
강가에 철새 한 마리
쓸쓸하게 떠 있네
조심스레 다가가면
섬짓 놀라
저만치 날갯짓하며
거리를 유지한다
물결 위 파동이
차가운 공간을 뚫고
소리없이 퍼져온다
나무는 다가가도
거리를 늘리는 법이 없다
오직 살아 움직이는 것만이
거리를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