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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Sep 21. 2017

추상(秋想)

노랫말


옷깃을 세워 걸어도

밀려오는 허전함

터벅터벅 흔들며 걸어도

스며드는 고독감


만약에 저 하늘 구름에

그리움 걸어둘 수 있다면

이 시간 오롯이 내 것이 될텐데


만약에 저 하늘 바람에

내마음 실어 보낼수 있다면

새처럼 가볍게 허공을 날텐데



영롱히 반짝이는 틈사이 나뭇잎

초롱히 흔들리는 풀들의 속삭임

세상은 한결같아

새들은 알거야

인생은 변하잖아

별들은 알거야


옷깃을 세워 걸어도

밀려오는 허전함

발걸음 또박히 옮겨도

스며드는 고독감


걷고 걸으며 가는 이 길의 끝은 어디며

흘러 흘러서 가는 저 길의 끝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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