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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Sep 28. 2015

군집의 이면(異面)

모여 있어도 외로울 수 있다.


힘이 약하고 작을수록

집단의 유혹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수 천 수 만 마리의

약하고 작은 물고기떼들은

무리의 대열에서 이탈되지 않으려고

 군집을 이루며 이동한다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군집을 선택하게 한다



남들과 함께 있고

함께 행동하면

몸도 마음도 편해진다


혼자 있을 때보다

자신의 작은 몸집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몸집을 만들어 적에게

 더 강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떼로 몰려다니는 군집생활은

강한 포식자의 눈에 더 잘 띄게 하여

위험을 자초하기도 한다


우리도 집단의 힘에 의존할 때가 있다



하지만

너무 집단에 의존한 채 살아가게 되면  

정작 자기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어져

자의든 타의든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은

그 집단이 사라지는 순간에는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는

힘없고 초라한

자신만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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