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프리 Nov 17. 2019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을까?


미안하지만 쥐는 볕이 드는 걸 싫어해.

쥐는 양지보다 음지를 좋아하잖아. 쥐구멍에 볕이 드는 날은 쥐가 이사 가는 날이 될 거야.

쥐구멍에 볕이 드는 건 두더지를 땅 위로 끄집어 내는 것과 같아. 두더지는 땅 속 삶을 살아야 하니깐.

비 온 뒤에 지렁이가 숨을 못 쉬고 땅 밖으로 나오잖아. 그 다음 어떻게 되지? 말라 죽어서 개미떼 먹이가 되잖아.



익숙한 삶에서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를 겪으면 삶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