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깔이 모여 화려한 네팔이 되다
60명의 아이들 얼굴을 보면
네팔이 얼마나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네팔은 한 마디로 퀼트같은 나라다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아름답게 짜여져있는
네팔이 30여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고아원에서 하루만 지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들은 라스트네임에 따라 여러 민족으로 나뉘어 지는데 과거에는 이게 바로 카스트를 나누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카스트가 사라졌지만 그들의 성은 각자의 민족과 문화를 나타내는 단서로 남아있다.
네팔은 한마디로 퀼트같은 나라다. 주로 온대지역에서 세력을 넓혀 한 때 높은 신분의 상징이었던 브라만, 체트리, 타망, 네와르부터 열대 평야의 타루족과 산악지대의 셰르파까지. 다양한 민족이 모여 퀼트의 조각조각을 이루고 그 전체가 화려한 색깔의 네팔을 뽐낸다. 지금의 민족이란 아이들끼리 “내 조상은 산악에 살았대~”하고 말하는 근거정도로 쓰지만 한 때는 한없이 가혹한 차별의 기준선이었다.
그 많은 성 중 타망이란 성이 있다. 몽골의 영향을 받은 타망족 아이들은 새침한듯 얇은 눈매를 가진 게 동아시아인과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와서 말했다. “너네도 타망이야 눈이작고 우리랑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카스트제도가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결혼이나 계급의 이동은 아직도 철저히 카스트를 따져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분명한건 아이들에게만큼은 카스트도 신분도 없다. 그저 나와 비슷한 얼굴을 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만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