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섬의 전설이 있는 곳.
서천역에 내려서 30여 분을 걸으면 터미널이 나온다. 현재 공사 중이어서 인근 의료기상 앞에서 버스를 탔다. 벤치 두 개 놓여있는 정류장에서 여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길가에 살수 탱크가 물을 뿌리며 지나갔다. 소나기 오는 날의 냄새가 올라왔고 잠시라도 더위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시원한 물이 있으니 뜨거운 여름도 견딜 수 있다.
버스에 내려 비인 해변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다. 인근에 펜션과 별장들이 많았다.
물때가 되면 해변에서 쌍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쌍섬은 뜨겁게 사랑하던 연인이 서로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물이 빠져서 본 두 개의 섬이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것 같았다.
조개도 캐고 꽃게도 잡고 장화를 신고 갈퀴를 들고 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다들 숨을 들여 마신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이 마치 엄마 품에서 나던 미끈하고 기분좋은 땀냄새처럼 친숙했다.
비인해변의 갯벌은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질퍽하지 않았다. 걷는 내내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걷는 것 같았다. 진흙도 아주 무르진 않아 발이 푹푹 빠지진 않았다. 살살 걸어다니기 좋은 정도다.
본격적으로 갈퀴질을 하는 사람들의 옆에서 조개가 수두룩수두룩 쏟아졌다. 동막이라고 했다.
간혹 백합도 섞여 나왔다. 맛조개를 잡는 사람들은 소금을 준비해왔다.
케찹 통에 소금을 담아 조개가 있을 법한 곳에 소금을 뿌리면 쓱~올라왔다. 그때 확 낚아채야 한다. 대나무처럼 생겼는데 맛있어서 맛조개라는 이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