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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Apr 18. 2018

믿고싶었다.

어딘가엔 있을거라.

모험을 했다.


질문들 몇 가지로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주는 

그곳에 나의 운명을 맡겨보기로. 


물론 실패했다. 


내 안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고작 질문들 몇 가지에 

맡길 수 없는 것이 

이유였나 보다. 


운명의 짝을 찾은 

그대들이 말하는, 


첫눈에 반했다는 걸

열렬히 죽을 만큼 사랑했다는 걸 

모두의 반대에도 사랑이 가능케 했다는 걸 

정말 기적 같은 

몇십 년을 다른 환경, 다른 가정, 다른 곳에서 

살아온 당신과 그대가 만났다는 걸.


어쩌면, 

가슴속 깊이 

믿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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