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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기지 Mar 31. 2022

평리단길 골목길 가이드

카페의 성지, 평리단길


커튼 가게와 세련된 감성카페가 조화를 이루는 곳

노포와 소포가 서로 상생하며 지내는 곳

소란스러운 술집보단 고요한 와인바가 자리 잡고 있는 곳

이곳은 바로 부평의 평리단길이다.



평리단길


 인천 내륙에 위치한 부평은 예부터 서울과 인천 사이에 있는 교통 요지, 군사 요지였다고 한다. 부평 시장 뒷골목에는 많은 술집들이 있었는데 부평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술집의 주 손님이었다. 하지만 미군 부대의 규모가 줄고 공수부대가 외곽으로 옮기면서 화려했던 부평은 불빛이 꺼지고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만다.


 시장이 점점 쇠락할 때쯤, 청년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니 언제부턴가 개성만점의 옷이나 액세서리샵, 사진관, 꽃집, 공방 등이 속속 문을 열었고 부평 시장 상권이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시장은 조화의 질서로 유지되는 공간이다. 부평 평리단길은 그런 시장의 정신을 온전히 구현하고 있다. 커튼과 의류를 파는 노포와 감성을 파는 소포가 사이좋게 공존하며 서로가 서로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주고 있다.





평리단길 장소 Pick


1. 론트커피

Lohnt Roasters Club



 평리단길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다크한 우드톤의 카페 론트 커피다.


 1층은 둥근 천장에 바 테이블과 4인석 좌석이 3개씩 있다. 2층보다 밝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오래된 야간열차를 탄 듯한 기분이 든다. 덜컹덜컹하면서 움직일 것 같은 기분이랄까.


 론트커피는 커피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시그니처 메뉴인 론트커피는 견과류가 들어간 고소한 우유에 샷을 블렌딩해 너티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마시다 보니 견과류가 씹히기도 하고 독특한 맛이다. 핫플레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시끄럽거나 어수선하지 않기 않아 추천한다.       



2. 모트커피

Mot Coffee



 두 번째로 소개할 카페는 초록색 네온사인과 빈티지함이 만나 힙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트커피다.


 입구에서부터 초록색 네온이 반겨준다. 내부로 들어오면 각기 다른 가구들과 알록달록한 색감이 왠지 모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각각의 벽면이 전부 다른 느낌의 콘셉트고 벽에 구멍을 뚫는 등의 독특한 공간이 주는 즐거움이 모트커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모트커피의 시그니처 메뉴인 모트라떼는 특제 밀크 베이스에 바닐라크림을 더하고 다크초콜릿 향미의 에스프레소와 밸런스가 좋은 커피다. 같이 주문한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참 잘 어울린다.



3. 채즈칩스 스토어

 Chazzchips Store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보랏빛 네온사인과 키치한 소품이 있는 채즈칩스 스토어이다.


 빈티지한 소품과 컬러풀한 조명들이 펑키한 느낌을 준다.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은 CD가 하나하나 붙어있는 냉장고였는데, 무엇이 들었는지 열어보니 각종 귀여운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침대 옆 테이블 위엔 여러 캔들이 있었는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포토존 공간도 많아 기념사진 남기기도 더없이 좋았던 채즈칩스 스토어, 힙하고 하이틴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로컬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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