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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필름 Mar 02. 2020

제36회 선댄스 참관기

- 웹진 리버스



그곳에선 간절함이 보인다

제36회 선댄스영화제 참관기


민지연/ 오렌지필름 기획자 / Ground / 2020-02-27




선댄스영화제에 갔다 왔습니다. 거창한 목표? 그런 건 없었고요. 5년 동안 쉼 없이 오렌지필름을 운영하면서 자꾸만 그곳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무척이나 그립더라고요. 선댄스에 가면 다른 시점, 다른 시각으로 독립영화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기대를 품기도 했고요. 단편영화 상영회를 진행하는 동안 얼마간 지쳤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여행 삼아 훌쩍 떠났습니다. 선댄스영화제는 잘 알려져 있듯이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제입니다. 미국 유타주의 파크시티(Park City)와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에서 매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대략 10일간 진행되죠. 감독이 아니어도, 게스트가 아니어도, 영화제의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여도,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고요. 인터뷰라고하기엔 미흡하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딘가에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시장의 규모나 상황은 다르지만 어디서든 독립영화를 고민하는 이들의 간절함은 똑같았고, 무엇보다 그 마음과 태도가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은 제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정에 없던 미니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세 감독님, 정말 고맙습니다.


 


올해는 영화제에 집중!

<기둥> 헤일리 엘리자베스 앤더슨



헤일리 엘리자베스 앤더슨 ⓒ민지연



<기둥 Pillars>은 소녀의 얼굴로 시작해서 소녀의 얼굴로 문을 닫는다. 인물에 주어진 대사가 많지 않지만, 관객이 느끼는 감정의 진폭은 크다. 소녀의 얼굴이 모든 것을 일러주는 영화라고 말해도 좋다. 낚시와 권투가 취미(?)인 앰버(케이던스 킹)는 교회에서 만난 한 소년에게 묘한 설렘을 느낀다. 몰래 들어간 주일 학교 화장실에서 첫 키스를 시도하는 앰버. 한데, 소녀의 키스 상대가 맘에 둔 그 소년이 아니다.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핸드헬드 카메라로 12살 소녀의 속마음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기둥>은 헤일리 엘리자베스 앤더슨이 연출한 단편영화다. 텍사스 휴스턴 출신으로 최근 뉴욕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끝마친 그녀는 그동안 인종과 계급을 화두 삼아 여러 편의 단편을 만들었으며, 2019년에는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가 주목하는 신인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첫 방문인가요?


네. 3년 전에 슬램댄스-선댄스영화제의 상업화에 반발해서 만들어진 영화제로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에 온 적은 있는데. (웃음)




와, 슬램댄스 영화제에도 출품을 하셨군요. 슬램댄스 영화제에 대해서도 간략히 얘기해 주신다면.


음. 선댄스영화제의 약간 작은 버전, 미니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분위기도 뭔가 약간은 다르고요.




슬램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도 무척 궁금하네요. 오늘 본 <기둥>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2살 소녀를 중심으로 한 두 개의 이야기가 잘 포개졌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배우의 연기도 굉장했고요. 특히 표정 연기가 대단하더라고요. 대사가 많지 않은 역할이라 캐스팅하기까지 많이 고심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1년 반 전에 실험 영화를 만들 때부터 알고 지낸 댄서 친구가 소개해줬어요. 사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배역에 딱 어울리는 배우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죠. 근데, 사정을 알게 된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크랭크인 딱 3일 전에. 다행히 인터뷰 후에 “아 무조건 이 소녀와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연출 기회를 얻는 과정은 어떤가요.


저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그곳에서 두 편의 단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뉴욕대(NYU) 석사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에도 단편 서너 개를 더 만들었어요. 오늘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한 <기둥>은 저의 논문 작품이기도 합니다. 모든 이들을 대표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를 만들고 싶을 때 대부분 대학원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무언가 직접 만들게끔 하고, 네트워크도 생기기 때문인 것 같아요. 상영의 경우는 특히 단편영화는 아무래도 영화제 출품을 위주로 합니다. 저는 만든 후 1년 동안은 여러 영화제에 출품해서 상영 기회를 얻은 다음에 비메오 등에 업로드해서 미지의 관객들과 공유하는 편입니다. <기둥>은 선댄스 이외 다른 영화제에서도 초청받았는데요. 출품 규정상 내년에나 공개 사이트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영화제에 자주 다니게 될 것 같네요. (웃음)





Pillars | 2019 | 18min | Haley Elizabeth Anderson | Shorts Program 3





단편은 극장 상영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영화제에서 미지의 관객과 만나는 즐거움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영화 상영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선댄스영화제 참석이 의미 있는 것도 제가 만든 영화를 놓고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죠. 누군가는 제 영화를 보고 슬픔에 잠길 수도 있고, 누군가는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비판을 챙겨 듣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제 영화의 단점에 관한 관객의 말이 제겐 큰 공부가 되거든요.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들으면 훨씬 더 가치 있지 않을까요. 영화를 만들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자주 던지는 질문인데요. 감독님은 ‘독립영화’를 어떻게 정의하나요? 특히 선댄스영화제는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제여서 더 궁금합니다.


독립영화라고 하면, ‘자유로움’이 아닐까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저만의 공간이 더 많이 주어지죠. 만약, 스튜디오와 작업을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 해서 제 의견을 마음껏 넣기에는 공간이 너무 빽빽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시간이 제게 매우 중요합니다. 창작자로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도 조금 더 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죠.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웃음) 스튜디오에 가고 싶습니다!




자신을 더 보여주고 싶은 지금 현재, 감독님이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는 어떤 종류인가요. 글쓰기나 사진 작업에도 병행하시는 것 같던데요.


‘하이브리드-다큐’예요. 다큐는 다큐인데,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포맷은 아니고요. 전에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를테면 시와 다큐를 함께 결합하는 형식의 영화도 하나의 예가 되겠죠. 꼭 그 방법을 채택하지 않더라도, 흔히 영화를 준비하면서 시를 정말 많이 읽습니다. 사진도 많이 찾아보고요. 기술적으로는 롱테이크를 진지하게 잘 사용하고 싶어요. 인간의 슬픔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기도 하고요. 덧붙이면 깊고 복잡한 슬픔을 잘 다루는 린 램지의 영화를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저도 린 램지의 영화를 좋아해요. (웃음) 갑작스러운 대화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한국의 영화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지 저도 가고 싶어 죽겠어요. 일단 지원부터 열심히 해야겠죠? (웃음)





ⓒ민지연



ⓒ민지연



내 길을 찾는 법 

<캐릭터> 베라 브루너 성 



베라 브루너 성 ⓒ민지연


단편 섹션 5에서 상영된 <캐릭터>는 시간과 공간의 좌표축을 비트는 독특한 영화다. 70대 배우 마크 멧 칼프는 명상을 통해 자신이 연기한 인물과 실제 자신의 삶의 간극을 인식하는 진기하고 위험한 경험에 빠져든다. 색다른 시각적 시도와 몰입도 높은 드라마는 극중 인물의 복합적 심리를 다층적으로 묘사하는데 있어 제격이다. <캐릭터>에서 도드라지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은 베라 브루너 성 감독의 출생 및 성장 환경과 얼마간 관련이 있다. 참고로 그녀는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스위스인이다. 로테르담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된 장편 데뷔작 <벨라 비스타(Bella Vista)> 또한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번개’ 인터뷰였던 탓에 그녀의 ‘유동하는 뿌리’에 대해 캐묻지 못했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선댄스를 찾은 감독님들에게 가장 궁금한 건 아무래도 배급입니다.


일단 영화제에서 집중적으로 기회를 얻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이유에서 선댄스영화제는 최적의 이벤트죠. (웃음) 물론 어떤 것에 집중해서 영화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답은 달라지겠죠. 다만, 저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받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제 영화를 보고, 그런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댄스가 (영화제 여행을 위한) 정말 좋은 ‘출발’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장편과 달리 단편의 경우는 배급과 상영의 기회가 한정적이지 않나요. 요즘은 넷플릭스 같은 OTT도 많긴 하지만.


단편영화의 상황도 매년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따라잡기 바쁠 정도로요. (웃음) 넷플릭스나 비메오 같은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도 있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객과 만날 수 있고요.




Character | 2020 | 17min | Vera Brunner-Sung | Shorts Program 5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나요.


아니요. 칼아츠(CalArt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역시 영화 전공은 아닙니다. (웃음)




제가 만난 한 감독님은 대학원에 진학해서 연출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웃음)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 섹션 중에 NYU의 졸업 논문 작품이 여러 개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돌아보면, 저는 DIY 같은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왔어요. 적은 예산이라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작품들 위주로 작업했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이런 시도가 큰 도움이 되요. 감독으로서 내적으로 단단해 질 수 있거든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까지 실행해 낼 수 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큰 힘이 됩니다. 현재는 장편을 만드는 중인데,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방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회의가 많아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야 하니까요. 오늘 상영된 <Character>를 너무 만들고 싶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장편을 만들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죠. (웃음) 원하는 대로 완성하고 싶은 간절한 욕구 때문에 만든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단편은 작업 기간이 1년도 걸리지 않아요. (웃음)




장편이냐 단편이냐가 아니라 음, 독립영화를 기준으로 삼으면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음… ‘독립영화’는 제작자로서 바라보느냐, 감독으로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각하는 바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나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운 좋게도 작업 과정에서 뜻이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독립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는 것 아닐까요. 연출자나 작가 또한 독립영화를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민지연



ⓒ민지연



올해는 영화제 끝까지!

<철회> 스티보 장  





스티보 장 ⓒ민지연



실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배급사 관계자를 만나고 싶었다. 짧은 체류 일정 때문에 결국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시장의 규모나 유통의 방식이 다르지만 기막힌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접자마자, 열혈 관객 스티보 장(Stevo Chang)이 말을 건네 왔다. 알고 보니 그는 일반 관객은 아니었다. LA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그는 2018년에는 인터액티브 VR 단편영화 <철회(REVOKED)>로 칸국제영화제 등을 다녀온 감독이자 작가. 그는 선댄스영화제 상영작 중 <졸라(Zola>를 추천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갈망하는 성향으로 미뤄 볼 때 별난 감각으로 무장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선댄스 영화제가 처음인가요.


아뇨. 세 번째입니다. 다만, 올해는 처음으로 영화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여기 머물 예정이예요. 오늘이 3일째 되는 날이고요. 그런데 벌써 회사 상사가 저를 수배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웃음)




작품을 가지고 온 적도 있나요.


아니요. 처음에는 친구 영화를 응원해 주려고 선댄스를 방문했어요. 그 때는 당일치기로 왔는데, 친구 영화의 상영 시간에 간신히 맞춰서 도착했죠. 밤새 술 마시고 다음 날 오후에 LA로 운전해서 돌아갔습니다. 두 번째는 함께 일하는 영화 제작자와 함께 왔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몰랐던 영화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서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잖아요. 선댄스의 모든 것이 좋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네트워킹 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고요.




그럼 이번에는. (웃음)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친구들이랑 같이 왔어요. 특히 개막식이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이 산업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와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그런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길거리가 모두 사람들로 북적이고 가득 차 있었어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것처럼 갑자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선댄스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놀랄 정도로 편하고 자연스럽죠.




맞아요. 저도 굉장히 놀랐어요. (웃음)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독립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상업적인 스튜디오를 거치지 않고 제작된 독립영화는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창작자와 제작진이 스스로 예산을 마련해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할리우드 시스템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특별한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제공하죠.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독립영화들이 대표적입니다. 서로 다른 사회적, 정치적 배경을 장점으로 삼아서 그들은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영화를 만들죠. 유명한 영화감독의 신작을 한데 모아놓은 거대한 국제영화제는 아니지만 이곳에 온 다양한 출신의 감독들은 모두가 스스로 목소리를 낼 줄 압니다. 그래서 선댄스가 유의미한 영화제죠.





Zola | 2019 | 90min | Janicza Bravo | U.S. Dramatic Competition





지금까지 본 작품 중에서 추천작을 꼽는다면.


<졸라(Zola)>예요. 사정 정보 없이 스틸 컷만을 보고 막연하게 골랐는데, 기대나 상상과 다르게 굉장히 분위기가 어두웠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거워서 그랬을 텐데, 그래도 영화의 미장센이나 내러티브 방식이 굉장히 참신했습니다. 유사한 영화를 떠올리기가 쉽지가 않을 정도로요.




단편영화 배급에 있어 한국과 미국의 상황은 얼핏 보면 유사한 것 같지만 그래도 미국의 창작자들에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웃음) 실제 배급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나요. 특히 단편의 경우가 궁금합니다.


음, 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는 중이에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스스로 계속 찾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독립영화만 전용으로 하는 웹 플랫폼이 있다고 들었는데 미국에서도 크게 활성화 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창구로서 찾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중 한명이고요. 많은 창작자들이 선택하는 영화제 상영의 장점을 꼽으라면,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스스로 해당 작품의 배급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플랫폼으로 갈지 혹은 영화제 출품을 계속할지 결정할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영화제 상영을 통해 감독인 저와 제가 만든 영화를 마케팅 할 수도 있고요.





ⓒ민지연





ⓒ민지연



원본 :: http://reversemedia.co.kr/article/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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