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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Oct 22. 2020

자살하는게 가족을 위한 일 같을 때



 코로나 때문에 하루아침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죠. 지금 제일 걱정되는건 코로나의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진 분들이에요.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데 실직하거나 영업을 계속하기 어려워지면 막막하고 힘드시겠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닥쳐올 때는 그냥 가만히 서있다 얻어맞는 것밖에 방법이 없으니... 무기력하고 답답하고 절망적이죠.


 그러다가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내가 가족에게 짐만 되는구나... 내가 사라져야 가족이 편하겠구나... 라는. 내 잘못으로 가족들을 힘들게 해놓고는 짜증까지 내는 스스로가 부끄럽고 밉죠.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내가 떠안고 가야 가족이 안전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오래전에 지인 중 한분이 그런 상황에서 죽음을 선택하게 됐어요. 갑자기 사업이 망하고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의 등록금도 대줄 수 없게 되고 집은 경매에 넘어갔죠. 전업주부였던 아내와 딸들은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면서 같이 빚을 갚기 시작했어요. 그분은 가장으로서 그 모든 상황이 너무 미안하고 괴로웠던 것 같아요.


 어느날 알바를 하고 있는 딸에게 아버지가 찾아왔어요. 아버지는 딸에게 용돈이라면서 10만원을 줬어요. 딸은 그 돈을 차마 받을 수 없어서 '아빠, 나 돈 많으니까 괜찮아. 이걸로 아빠 맛있는거 사먹어.'라면서 거절하고 다시 일하러 갔대요.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이었어요.


 남은 가족은 지금 평범하게 잘 살고 있어요. 아내는 계속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고 두 딸은 결혼해서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고 있죠. 그때 아버지가 생각했던 것처럼 모든 것이 끝장나고 망해버린건 아니었어요.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완전히 짓이겨버리는 고난은 아니었던 거죠. 아내와 딸들은 아버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사람들이었어요. 빚도, 아버지의 죽음도 이겨내고 결국 살아남았으니까요. 


 어쩌면 그 아버지는...  살아있었어도 괜찮았을지도 몰라요. 개인회생신청을 하고, 가족이 같이 열심히 일해서 갚을 수 있는 빚은 갚고, 노후에는 아내와 둘이 생활비를 벌고, 주말에는 딸 부부가 손자를 데려오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쥐여줄 수 있는. 그런 삶도 가능했겠죠. 그분이 생각했던 것만큼 풍족하고 편안한 노년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의 삶이라도 괜찮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면요.


 경제적인 문제든 뭐든 외부에서 닥쳐오는 일들은 언젠가는 가라앉아요. 지금은 비바람이 몰아쳐서 질식할 것 같이 느껴지지만 잠잠해지는 날이 오죠. 왜냐하면 모든 문제는 사람이 그걸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순간 해결되니까요. 처음에는 억대의 빚을 갚아나가야 된다는 상황이, 그동안 살았던 집에서 쫓겨나 반지하로 가야된다는 상황이 너무 절망적으로 느껴지겠죠. 하지만 죽지 않고 계속 살기로 했다면, 살아야 되니까, 결국 현실을 수용하고 적응하게 돼요. 그리고 현재 자신이 해야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죠.


 그런데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건 그런 식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적응이 되진 않거든요. 왜냐면 내가 죽는 일이라서요. 가족이라는 인연으로 함께한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죽음은 모두의 죽음이 될 수밖에 없어요. 몸은 살아도 마음의 한부분은 죽는 거죠. 돈이 없어서 괴로웠던 기억은 언젠가 잊혀지겠지만 돈 때문에 가족을 잃은 기억은 절대 잊혀질 수 없어요. 제가 말했던 가족에게 진짜 힘들었던건 빚이 아니라 남편의, 아버지의 죽음이지 않았을까요.


 물론 한 사람이 느끼는 고통은 어느 누구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요. 사람마다 상황도 다를 거고요. 그래서 가족을 위해서 자살하면 안된다는 말은 그 자체가 폭력일수도 있겠죠. 저는 그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경제적인 이유로 죽음을 생각할만큼 내몰려있다면, 자살을 결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런걸 한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1. '자살을 할 것 같아'라고 가족에게 말해주세요


 자살은 가족들의 마음을 죽이는 것과 같아요. 옥상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보이지는 않겠지만 내 발목에는 가족들이 같이 묶여있어요. 내가 떨어지면 가족들도 같이 떨어져 죽는 거죠.


 자살은 선택일까요? 아뇨.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가족을 다 죽일만큼 마음이 모질어서 자살로 나아가는 사람도 없죠. 나에게는 자살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감당할 수 없는 빚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옥상에서 뛰어내리지 않으면 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인거죠.


 그런데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자살하면 내 가족도 죽으니까요. 우리 가족 모두를 죽이려드는 큰 위협이죠. 우리 가족 모두의 문제인 거예요. 집에 불이 나면 '불이야!'라고 외치면서 방마다 문을 두드리고 가족들을 깨워서 대피시키겠죠? 그것과 같은 상황이에요.


 가족들에게 '나 자살할 것 같아'라고 말해주세요. 지금 우리 가족에게 어떤 위험이 닥친 건지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내가 왜 자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를 알려주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그 다음은 가족들에게 맡기세요.


 저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아빠가 여러가지 일들로 너무 고통받아서 매일 자살하고 싶다고 말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저도 죽을만큼 힘들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대화할 수 있다는게 고맙더라고요. 그래서 차분하게 아빠가 왜 자살하고 싶은지, 아빠가 느끼는 고통이 얼마나 큰건지 물어봤어요. 아빠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 자기가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렇게 대화하면서 저는 아빠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고, 사실 아빠를 보낼(?) 마음의 준비도 조금은 됐어요. 마음의 고통도 신체적인 고통과 똑같죠. 저는 매순간 끔찍한 고통을 느끼는 아빠에게 살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면 자살도 답이 될 수밖에 없겠죠.


 저는 아빠한테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아빠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빠가 고통받는건 나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나는 아빠를 사랑하고 아빠랑 같이 사는게 행복하고 나를 위해서 힘들어도 살아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빠가 겪는 고통이 너무 심하면 아빠가 자살하는걸 받아들이겠다고. 그것 때문에 나한테 죄책감 느끼지는 않아도 된다고. 아빠는 아빠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다 했고 고맙다고. 나는 아빠가 자살해도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자식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신이 확 든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아빠가 마음을 돌려서 지금은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만일 그때 아빠가 자살을 했더라도 저는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무엇 때문에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에 대해 같이 충분히 이야기하고 고민했으니까요.


 혼자 감당하려 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갑자기 자살해버렸다면 저는 몇배로 힘들었을 거예요. 도대체  왜 자살했는지, 자살을 막을 방법은 없었던 건지, 가족을 버리고 세상을 뜰 만큼 그 일이 그렇게 중요했던건지, 모든게 내 잘못은 아닌지... 저 혼자 그 답을 찾아야 했을 테니까요.



2. 가족에게 답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야기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가족들에게 말하면 있는 빚이 없어지냐, 말해봤자 해결책은 없지 않냐, 결국 자살해버릴거면 가족들에게 말하는게 더 잔인한거 아니냐...'


 그런데 가족들은 해결책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요. '괜찮아, 그래도 살아야지, 방법을 찾아보자'라는 말요. 가족은 애증으로 얽혀있으면서도 때로는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죠. 아무리 큰 잘못을 했어도, 아무리 큰 실패를 했어도 가족들이 괜찮다고 하면 정말 괜찮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쩌면 인생의 의미는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있을지도 몰라요. 힘들어도 돈을 버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자존심? 성공? 차? 백화점 명품관을 털고 싶어서? 진짜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걸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가 아닌가요? 그건 가족들도 마찬가지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함께하고 싶어서 힘든 일도 견디면서 살아가는 거죠.


 경제적인 문제나 다른 힘든 일들은 해가 뜨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같은게 아닐까요. 날씨가 좋으면 편한 길을, 나쁘면 힘든 길을 가게 되겠죠.


 가장 친한 친구가 사는 곳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진흙탕 속을 걸어가는게 싫은건 사실이에요. 그럼 우리는 그 친구 대신, 햇빛 쨍쨍한 곳에 사는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가게 될까요? 전 아닐 것 같아요. 장화, 우비, 우산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절친을 만나러 가겠죠. 저에게 중요한건 날씨가 아니라 그 친구니까요.


 가족들의 인생의 의미가 나와 함께하는데 있다면, 나로 인한 고생도 당연히 함께할 거예요. 그건 죄책감을 느낄 일이 아니에요. 그게 가족이 서로 사랑하는 방법이니까요.


 내 가족들은 아닐거야 싶더라도 한번 물어라도 봐주세요. 지금 이런 사정이 있고, 이런 이유에서 자살 생각이 계속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냐고요. 가족들에게 당신을 사랑해줄 기회를 주세요. 그 기회를 갖지 못하고 평생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유가족들이 많아요...



3. 가족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세요


 가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들일지도 몰라요. 이런 일은 못 견딜 거라고, 이런 걸 말하면 걱정할 거라고, 어차피 아무것도 해결해줄 수 없을 거라고, 이런 상황의 나를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혼자 모든걸 짊어지는건 그만두세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혼자 졌던 책임을 내려놓고 이제는 같이 들어달라고 부탁하세요. 내가 무너져서 이제는 더이상 자랑스러운 아들, 든든한 아빠가 될 수 없다고, 이런 내 상황을 받아들여달라고 말하세요.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가족에게 민폐도, 짐덩이도 아니에요. 심지어 자살을 해서 가족의 마음에 가장 큰 상처를 남겼을 때조차... 남겨진 사람들은 내가 도와주지 못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게 아닐까 고민하고 자책하죠.


 죽을만큼 괴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예요. 하지만 이미 일어나버린 이상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어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혼자 감당하려고 애쓰다가 결국 자살로 내몰리거나 아니면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기대거나.


 이건 가족의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일 거예요. 부모님의 죽음을 감당하거나 아니면 하루에 알바 세개를 해야 되는 삶을 견디거나. 만일 부모님이, 배우자가, 아이들이 당신에게 같은 질문을 다면, 뭘 선택하시겠어요? 마음속에 떠오른 그 답대로 가족에게 해주세요.


  

4. 정신과 병원비는 아끼지 마세요

 

 자살하기로 결심했다면 못할 일이 없죠. 중요한 약속을 펑크내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러 떠나도 되죠. 회사에 말도 없이 출근하지 않을수도 있죠. 할부로 사고 싶던 차를 사버려도 되죠. 현실을 책임져야될 '나'는 곧 이 세상에 없게 되니까요. 못할 일이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정신과에 가보는건 어떨까요? 당일 진료는 안되는 곳이 많으니까 전날 예약하고요.


 뭘 해도 현실은 바뀌지 않아요. 어떤 상담도, 약도 현실 자체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없죠. 하지만 약물은 기분을 조절해줄 수 있어요. 똑같은 현실이라도 조금 덜 아프게, 덜 절망적으로 느끼게 도와줄 수 있죠. 그러면 한걸음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요.


 정말 죽어야만 하는 현실은 어떤 걸까요? 정말 견딜 수 없는 현실이란건 뭘까요? 전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는 제 현실이 심각하고 힘들죠. 객관적으로도 어려운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우리 외할아버지는....


 외할아버지는 일제시대에 소년병으로 끌려가셨고 6.25에도 참전하셨어요. 눈앞에서 전우들이 폭격당해 죽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신 적도 있죠. 육남매 중 맏이였는데 열두 살 때부터 다섯 동생과 홀어머니의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중학생 나이에 전쟁에 나가고 대가족의 생활비를 벌 고민을 해야했던 거죠.


 '너보다 힘든 사람은 널렸어. 넌 힘든 것도 아냐.' 이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에요. 물론 저한테는 제가 가장 힘들죠. 하지만 제가 처한 현실이 진짜 절망적이라서 죽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건 사실이 아닐지도 몰라요. 저는 제 기분에 따라서, 제 마음의 힘에 따라서 현실을 견딜수도, 좌절해서 자포자기 할수도 있는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약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 기분을 만들어주니까요.


 이건 가족들도 마찬가지예요. 사랑하니까 함께 견딘다지만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럴 땐 혼자 끙끙 앓다가 마음의 병을 키우거나 서로를 비난하고 짜증을 내면서 가족 모두가 힘들어지는 것보다는, 약을 먹으면서 버티는게 나아요. 약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약의 도움을 받아서 건강을 유지하는 거죠.


 저라면 가족들에게 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한 100만원 쯤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내밀 것 같아요. 이제 우리 모두 정말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거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버티려면 정신과의 도움이 꼭 필요할 거라고요. 가슴이 터질 것처럼 답답해서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될 것 같을 땐 상담을 받으러 가고, 분노가 자꾸 올라오거나 눈물이 나거나 온몸에 힘이 빠질 땐 약을 처방받으러 가야 된다고요.


 밥값은 아껴도 약값은 절대 아끼면 안된다고 말해줄 것 같아요. 돈은 나중에 얼마든지 벌 수 있지만, 우울증은 방치하면 삶 자체를 잃게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족분들도 좀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이런 말을 차마 못하고 떠나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갑자기 펑펑 운다거나 하는 신호를 주면 그나마 다행이죠. 그냥 지나가듯이, 농담처럼 한 '내가 회사 그만두면 어떨 것 같아?'라는 말이 마지막 신호였을수도 있어요.


  농담같이 물어보면 농담처럼 '뭘 어떻게 해. 내가 먹여살리면 되지.'라고 대답해도 좋고, 진담같으면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봐도 좋고요. 짜증을 내는 것, 왜 헛소리 하냐고 타박하는 것, 그런 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긋는 것은 피해주세요. 자살을 생각하면서 떠본 사람 입장에서는 그 말이 '니가 회사 그만두는 것보단 니가 자살하는게 낫다'는 말로 들릴 수 있거든요.


 우리는 평소에 가족들과는 진짜 중요한 말을 안하고 사는 것 같아요. 지인들이나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과는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봐 몇번씩 말을 다듬고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도 달고 사는데... 정작 가족들에게는 말 안해도 내 마음을 당연히 알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말 안하면 진짜 몰라요. 내 몸인 것 같으면서도 타인인게 가족이니까요. 내 가족이 나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지 모르는게 보통이죠.


 어쩌면 진짜 자살예방 방법은 평소에 중요한 말들을 잊지 않고 하는데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랑해, 나는 네가 어떤 상황에 놓여도 받아들일 수 있어, 나한테 네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어, 아무것도 안해도 살아만 있으면 난 행복해... 이런 '진심'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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