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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Nov 19. 2023

약 끊는 중...


이번달은 병원을 걸렀다. 지난주가 예약일이었는데 다른 일이 있어서 못갔고 그 뒤로 다시 예약을 잡지 않고 있다. 콘서타 외에 다른 약을 안먹은지 일주일 정도 됐다.


가장 큰 부작용은 식욕인 것 같다. 요즘 식욕 억제가 잘 안되고 있어서 고민이다. 혼자서 치즈케익 하나를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자신감... 갑자기 약을 끊어서인지 최고 수준의 식욕이 돌아왔다.


그 외에는 괜찮다. 약 없이도 그럭저럭 잠을 잘 자고있고, 이상한 감정기복도 사라졌다. 이상한 감정기복이라는건 갑자기 눈물이 나거나 내 것이 아닌듯한 감정에 사로잡혀 감정이 널뛰기하는, 그런 현상이다.


약을 먹는 동안에는 이게 약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우울증 증상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약을 중단하고 나니까 그런 증상이 싹 사라졌다. 엉뚱한 감정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은 없어졌고, 감정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상태에 머물러있다. 붕 떠있는 듯한 기분도 좀 없어졌다.


이번주도 한번 지나봐야 알겠지만... 다른 약들은 안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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