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로나에 걸리고 머리카락이 엄청 빠졌다. 우울증일 때도 그랬던 적이 없는데 머리카락이 너무 오래, 너무 많이 빠져서 걱정이 많이 됐다.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후유증으로 그럴 수 있고 놔두면 괜찮아진다고 했다.
약도 없고 답이 없었는데 한 몇달 줄기차게 빠지다가 드디어 멈췄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빠졌던 머리카락들이 다시 자라고 있다.
지금 4~5cm정도 되었는데 얘네들 때문에 머리 상태가 엉망이다. 아직 짧아서 하늘로 솟는 머리카락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잔디인형같고, 매직도 하러갈 수 없어서 (더 뻗칠까봐... 그리고 다시 빠질까봐ㅜㅜ) 전반적으로 상태가 안좋다.
이 상태로 2월 말까지 버티다가 개강 전쯤 (어쩌면 3월에) 미용실에 가려고 한다. 머리 기르는 기간은 별 것 아닌 듯해도 답답하고 지루하다. 2월이 얼른 지나갔으면.
엉망이고 손질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고마울뿐이다. 다시 자라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