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즐겁게 읽는 글은 소소한 성공담인 것 같다. 위압적인 큰 성공담들보다 작은 것들이 더 위로가 되는 느낌이다.
누군가 직장, 친구관계 모두 이것저것 꼬여서 퇴사도 하게 되고 힘든걸 말할 친구도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다른 누군가가 나도 그랬던 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사람 보는 눈이 길러져서 그때부턴 안좋은 사람들은 쳐내고 그랬더니 나중에 잘 풀렸다는 댓글을 달았다. 소소하게 위로가 되는 성공담이다.
정말 막막할 때가 있다. 이 길이 맞는건가 싶고, 나 혼자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에 갇힌 것 같을 때. 누가 이 길로 와봤는데 이렇게 해서 무사히 빠져나왔다는걸 들으면 의지가 된다. 여전히 현실은 힘들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여기서 빠져나갔다니까, 이걸 발판삼아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갔다니까 나도 그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그런 희망이라도 없으면 너무 외로울 것 같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지나가다 던지는 짧은 댓글에 어떤 사람들은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