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제논문을 끝냈다. 겨우 20페이지 정도이지만 나에겐 8년만에 쓴 첫 논문이다. 박사과정생이 쓸만한 수준은 아니고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지만 8년만에 쓴게 이 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쓰고 나니 스스로 부끄러웠다. 교수님은 이걸 박사과정생의 논문으로 생각해줄까?(석사생보다 못썼을...) 내 나이면 공부를 계속해온 사람들은 정말 심도있는 글을 썼을텐데...
하지만 현재의 작은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높은 단계라는건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 이번 논문을 쓰면서 연구를 가볍게 생각했던걸 반성도 하고 남들의 논문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논문으로 쓴 주제에 대해서도 전보다 많이 알게 됐다. 다음 논문은 이번 것보다 더 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