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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ul 14. 2024

전 직장동료와의 만남

일주일에 한가지 활력 만들기


예전 직장동료를 만났다. 그는 내가 근무했던 곳에서 2년째 근무중이다. 사무실에서 조금 일찍 나와 예전 직장 근처로 갔다. 마침 내가 다니는 곳에서 거기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우리의 저녁 메뉴는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피자, 테라 한병. 대화 주제는 직장 이야기, 사진 찍는 취미, 연애(해야 되는데...) 이야기같은 것들이었다.


그 동네에서 처음 주민자치회를 할 때 나도 첫 근무를 했고, 2년 동안 그곳에 있어서 애착이 많이 간다. 그는 항상 내가 궁금해할법한 그 마을 소식들을 전해주는데 그 부분은 정말 고맙다.


아마 주민자치회 안에 있는 그에겐 힘든 것들이 많겠지만, 밖에서 보는 나에겐 그 마을의 주민자치회가 꽤 그럴싸해 보였고 내가 있을 때보다 잘하고 있고 성장해있는 걸로 보였다. 그래서 뿌듯했다. 내 멋대로의 긍정해석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조심을 했다. 바다에서 파도와 싸우며 헤엄치는 사람에게 꽤 잘하고 있는걸로 보인다는 말은 하면 실례니까. 안에서 보는 현실과 밖에서 보는 외면은 많이 다를 수밖에 없고, 이럴 땐 무조건 안에서 고생하는 사람의 말이 옳은 법이다.


다시 마을이 그리워졌다. 환대하고 에너지를 받던 그 순간들이 그립다.


이야기하다보니 엄청 많이 먹었다. 음식도 맛있도 이야기도 따뜻했다.


연애 이야기 빼고. 하... 연애 못하는 이야기는 왜 이렇게 슬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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