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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Aug 22. 2024

제 11 회 오랜문학상 수상작 발표

-<작가님 글도 좋아요> 16화. 희원이 작가님



제 11 회 오랜문학상은 희원이 작가님의 
<삼행시 스타일 등 매거진> 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작가소개

저술가. 시민 저술 문화의 확산을 가정하고 다양한 기법을 제안하기 위해, 되도록 이야기를 단순화하고 짧은 토막들을 조립하거나 여러 요소를 혼종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시간의 지연과 한없는 휴식

삼행시 & 윤동주



윤동주,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전에는

- 오후를 기다린다.

- 이 오면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 저녁부터 지구의 자전에도 버퍼링이 걸렸으면 좋겠다며

- 둑 맞은 시간을 그 시간부터는 애써 찾지 않는다.


- 을 보면서 세 시간이 사흘 동안 천천히 흘렀으면, 그리하여 잠자는 시간을 일주일의 느낌으로 지연하여 휴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 보다 더 좋을 일이 있을까 싶어 터무니없이


- 라 보지만, 그래,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 들은 시간을 쪼개서 역동적으로 살려고 하는데,

- 를 먹이는 사람들은 빠르게 흘러가는 삶의 속도를 외면한 채


- 스로는 한없이 느려지며, 엇박자를 놓으며

- 밀하게, 집요하게

- 석의 또 다른 시간 속으로 침잠한다고들 한다.

- 들 운석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서, 운석에 숨어 살지 말라고 하였다.







 -원이 작가님의

 -래 성함은

 -. 원. 희.

 -가님의 작명 센스는

 -히 놀랍습니다!

 -을 따라 우리도 단어로 놀아봅시다.


"시민지성은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패러디 등 자유롭고 기발한 놀이를 하면서 직접 지식을 활용해 개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식은 어떤 대상을 진지하게 탐구해서 얻어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장난감처럼 즐겁게 가지고 놀면서 거기서 파생하는 여러 의미까지 습득하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지식놀이꾼 이원희 <스마트 시대의 시민지성 글쓰기> (90-91쪽) 시간의 물레




희원이 작가님의 삼행시 글쓰기 스타일을 빌려 저의 차기작  를 깨알 홍보해봅니다. 


 -지하고 어두웠던 공간들

 -루하고 따분 시간들

 -수작부리며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날들이여, 안녕~

 -로패셔널한 정신으로 무장하고,

 -망하던 삶을 마침내 살아보자!

 -과 같이 도무지 쓰기 어려운 글자를 만나더라도

 -집잡고 포기하지 말고, 온몸으로 밀고 나가자!








이 삼복더위에 해조음 작가님 네에서 벌어진 '왕족선발대회'에 가보셨나요?

저 멀리 흑산도에서 수십년을 걸어서 참가한 자라를 대동하여 10~14마리로 추정되는 동물들이 참가한 이색 왕족 페스티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냄새주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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