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ic Habits
예술 노마드의 향유 #11 _ 독서노트
작은 습관이 훗날 큰 변화를 이루어 낸다는 말에 동감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그 순간을 위해 습관적으로 연습했다기보다, 습관화된 매일매일을 살다 보면 그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Three layers인 Identity (WHY), processes (HOW), outcomes (WHAT) 가 이 책의 핵심으로, Identity (Why)를 가져야 하는 이유를, 실천과 관련해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 네 개의 행동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행동의 변화는 Identity를 확립하는 것으로부터 일어나고, 끊임없는 반복과 연습으로 습관화했을 때, 성과로/변화로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Simon Sinek의 golden circle, Why(Purpose) → How(Strategy)→What(Product)과 동일한 개념으로 ‘Start with Why’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는 4가지 법칙을 요즘 내가 실천하는 영어책 읽기/영어공부에 접목시켜 보았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는 4가지 법칙
1. Make it obvious
- 아침에 눈을 뜨면, 책상에 앉아 영어책을 읽는다.
- 노트패드와 독서받침대를 이용한다.
- 영어책을 읽은 후에는 체크해 둔 단어를 정리한다.
2. Make it attractive
- 영어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브런치에 독후감을 올린다.
- 유튜브의 영어 팟캐스트에 글을 올린다.
- 간단한 간식을 옆에 두고 영어책을 읽는다
3. Make it easy
- 노트패드는 항상 충전을 해둔다.
- 하루 읽은 양을 책에 표시해서 매일매일 읽고 있음을 표시한다.
- 하루 적어도 30분,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경우엔 핸드폰으로 읽는다.
4. Make it satisfying
- 두 번 거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 하루를 놓치면 다음날 전날 것과 함께 복구한다.
- 영어 대화 또는 글쓰기를 통해 소통의 자연스러움을 경험한다.
Make it obvious로 좋은 습관을 위한 행동이 시작되고, Make it attractive와 결합되어 실천 동기를 강화한다. Make it easy를 통해 실천 가능성을 높이고, 마지막으로 Make it satisfying은 지금까지 형성된 습관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다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바를 정리한 것이다.
1. 습관을 이끄는 정체성을 정의한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갈망한다. 한 번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Flow를 경험한 적이 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림 그리는 행위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활동이자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Flow를 더 자주 경험하려면, 그림 그리기가 일상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얻게 되는 성취감은 꾸준히 쌓여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책에서는 "나는 화가 혹은 작가다"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라고 말한다. 이는 그림 그리기를 단순한 취미나 작업으로만 여기지 않고, 나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정체성을 규정하면, 화가로서 혹은 작가로서 더 많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다.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그리는 행위와 연습에 의미와 무게감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나는 더 자주, 더 의미 있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며, 결국 더 나은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2. 습관이 차이를 만든다.
내가 속한 세계를 살펴보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한 존재가 눈에 띄기도 한다. 이들이 가진 장점이 남들과 비교해 더 매력적일 때, 그들은 우리와 차별화된다.
대학교 어학당에서 근무하는 A씨는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다. 글쓰기 재능을 인정받아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일상 속에서 특별한 습관을 실천하며 자신만의 차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A씨는 길을 걷다가 외국인들에게 유용할 만한 풍경이나 도구, 재료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이를 수업 자료로 활용한다. 또한, 항상 긍정적인 태도와 말을 실천하며 한국의 풍경 사진과 어울리는 한국의 시를 페북에 소개하며, 해외에 있는 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A씨를 더욱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 최근 그는 어학당에서 인정받아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교재 개발에 몰두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Atomic Habits에서 강조하듯, 작은 습관의 축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변화를 만든다. A씨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의 커리어와 삶을 차별화했으며, 결국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었다.
3. 지루함을 관리하라.
영화제 수상자들의 소감은 하나같이 비슷하다. “지난한 세월을 보내느라 힘들었지만,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오는군요.” 연기를 시작하고 노래를 시작한 그들에게 항상 찬란한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연습과 반복 속에서, 그리고 지루함을 견디는 과정에서 그들은 비로소 인정을 받게 되었다.
물방울 그림을 떠올려 보자. 똑같은 물방울을 화폭 한가득 그려 나갈 때의 그 지루함과 고민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그 지루함을 이겨내고, 그리고 또 그릴 때, 비로소 한 폭의 작품이 완성된다.
Atomic Habits에서 성공의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실패가 아니라 지루함이라고 했다. 이는 단순히 예술의 영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반복되는 습관 속에서 찾아오는 지루함과 어떻게 동행하느냐가 우리의 성장과 성공을 결정짓는다.
성공은 종종 지루함 속에서 만들어진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배역을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하루하루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불러주기를 기다리며 그 시간을 버티고 있다. 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 그들은 조금씩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간다.
지루함은 성공의 문턱에서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습관이 쌓여, 결국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