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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숭아 Oct 17. 2020

글쓰기 도전은 계속된다.

가을 방학은 확실히 도움된 듯하다. 브런치를 발판으로 글쓰기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공모전이 있는지 몰랐다.

공모전들을 보며 ,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라며 내가 몰랐던 세상에 대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말보다 글이 가지는 힘에 대해 생각해본다. 물론 텍스트가 가지는 한계는 명확하다. 가끔 카카오톡 등을 통해 높낮이 없는 문장들을 보면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라도 냉소적으로 느껴져 온기가 느껴지는 웃음표시를 절로 사용하게 된다. 글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쉽지 않다.      

   

평범한 하루는 타인이 읽기에 소재가 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 일상을 살아가며 스스로 깨달은 것도, 타인이 나에게 깨달음을 준 모두 글을 쓰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글에는 진정성이 꼭 필요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남게 된다.      


어제는 휴가를 내고 건강검진을 받던 날이었다. 마취가 잘 안 되는 체질이라 혹시나 발생될 수 있는 일을 말할 수밖에 없고 당일부터 어지러움과 잠에 취해 며칠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어제는 기다리던 38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이 있던 날이었다. 글의 소재가 당일에 발표되기에  (소재는 ‘머리카락’, ‘영화’, ‘달리기’, ‘이발소 그림’이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역시나 집에 돌아오니 몸은 약에 취해 계속 멍한 상태였다. 잠을 자고 나서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전문작가도 아닌 내가 뭐라고. 어쩌면 그것은 글쓰기에 성실하고 싶은 나의 마음이 반영된 거라 생각한다.  


지금의 실력으로는 당연히 당선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동안 몰입감에 빠지는 시간이 좋을 뿐이다. 마감인 자정을 14분 앞두고 발송을 클릭했다. 큰 욕심은 소화가 잘 안된다. 작은 욕심으로 심사위원들이 ‘이 글은 나쁘지 않구나.’라고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방학은 원래 먹고, 놀고, 자고, 놀러 다니고 그래야 제맛인데 이번 가을방학에는 숙제를 많이 했다. 숙제 검사를 받는 중이다. 그리고 올해 연말에는 숙제에 대한 포상도 줄 생각이다. 진정한 독립출판으로 브런치에 올린 글들을 잘 정리하고 편집하여 제본으로 만들 생각이기 때문이다.     

연말에 이렇게 웃었으면 좋겠다.

정말 글은 쓰는 것만으로도 많은 선물을 주는 것이 틀림없다.


기분 좋은 연말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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