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을 때까지 거울이 아닌 다음에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없고 오직 상대방만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어찌보면 본인의 얼굴은 상대방의 것이니 표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처럼 말투와 태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말은 나의 입에서 나왔어도 그 말의 주인은 내가 아닌 듣는 사람의 귀라는 단순함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나의 인격라고 생각한다.
퇴근길 직원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얻은 결론은 상대방의 다양한 태도와는 상관없이 내가 일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수시로 태도를 바꾸더라도 나의 표정, 태도, 말투에 집중하는 것이 나를 지키고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과의 관계는 많은 변수가 있고 거기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많은 책과 연설, 사람들은 있지만 역시 힘들었다. 아무리 열심히 따라 해도 늘 상황은 변하고 있었고 그 상황들에 접목하기에는 마음이 따라가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중요한 것은 흔적 없이 사라지는 말들과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인가를 내내 고민했다.
그러다 나를 지키기 위해 서두의 두 가지를 중심으로 표정, 태도, 말투에서 시작해보기로 했다. 물론 큰 변화는 없지만 내 마음가짐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물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오히려 그런 점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지키는 대화방법을 굳이 날카롭거나 뾰족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관계에 대한 가치를 잘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살피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