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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숭아 Nov 30. 2020

‘에코 마일리지’가 가져다 준 소소한 기쁨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솔직히 크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은 기본적으로 분리수거뿐이다.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분리수거가 되는 물품과 아닌 물품을 핸드폰에 적고 기억해 둔다. 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세척하고 분한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에코 마일리지는 2018년 알게 되었다. 서울시정보 메일을 신청하고 나서부터다.  에코마일리지는 에코(eco, 친환경)와 마일리지(mileage, 쌓는다)의 합성어다. 전기, 수도, 가스를 절약하면 마일리지로 적립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환원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가입 후 사용한 에너지 사용량(전기, 수도, 도시가스) 6개월 주기로 집계하여 그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로 준다.        

그저 누적된 포인트를 환원해 준다는 그 말에 홀리듯 회원가입을 하고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그런데 작년 요맘때 문자 한 통이 왔다. 에코마일리지를 확인하라고. 잊고 있었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찾아 사이트에 들어가니 무려 50,000포인트의 마일리지를 환원해준다는 것이 아닌가. 환원의 방법에는 현금, 편의점 상품권, 기부 등 다양했다. 어찌나 기쁘던지 내가 한 게 뭘까 궁금해졌다.      


일반 가정의 경우 홈페이지 가입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에너지 사용 평가 월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5%부터 마일리지 적용다. 사용량은 거주지 기준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온실가스 감축량은 어떻게 계산이 되는 것일까?     

온실가스 감축량= 에너지 절감량 x 탄소배출계수 탄소배출계수 : 전기 1 kWh = 424 gCO2, 수도 1 m³ = 332 gCO2, 가스 1 m³ = 2,240 gCO2


그래, 그렇다고 한다. 저 공식은 숫자와 알파벳이 뒤섞인 문자일 뿐이기에 이건 재껴두고 더 중요한 것은 제공 마일리지의 기준이다.      


- 5%~10% 미만 절감 : 1만 마일리지 지급

- 10%~15% 미만 절감 : 3만 마일리지 지급

- 15% 이상 절감 : 5만 마일리지 지급     


여기서 1만 마일리지는 10,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일리지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기부부터 현금, 전화 및 지방세 납부, 친환경 제품 구매, 카드 포인트 적립, 아파트 관리비 납부 등 활용방법은 다양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000원이 생겼다. (끼얏호!!!) 내가 한 것이라고는 외출 전 전기코드 뽑기, 케이블 모뎀 전원  조명 끄기, 겨울철 실내온도 18~20도로 맞추기 정도다. 그렇기에 마일리지를 받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잘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마일리지로 공공요금을 내고 나니 욕심이 더 생긴다. 곧바로 초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승용차 마일리지’에 가입했다. 그리고 좀 더 생활 속 절약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기존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바꾸기, 겨울철 온도 유지를 위해 창을 잘 닫고 두꺼운 암막커튼으로 교체하기,  샤워기 헤드를 절수형으 교체하기, 즉흥적인 물건 구매를 하지 않기 등이다.       


알게 모르게 실천한 절약이 이렇게 마일리지로 환원되어 돌아오니 기분 좋아진다. 작은 실천이 소한 기쁨으로 돌아왔다. 에코 마일리지. 앞으로 더 열심히 실천해야지. 참 잘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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