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를 만들어 내는 근원적인 원천이 무엇일까를 직장 동료와 이야기하다가,
최근의 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료는 ‘공포’라는 것을 고백하게 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엄청난 변화를 빠른 속도로 만들어 냈다.
의료 비대면 진료, 고객상담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
초, 중, 고의 온라인 개학, 기본 소득 개념인 재난기본소득 제공 등…
합의하고, 적용하고, 적응하는 깊이와 속도가 놀라웠다.
S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고립을 택한 청년들의 이야기와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조명했다.
나에게는 두 이야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쟁에서 패배하고, 결국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경쟁 자체를 포기하고 숨어버린 사람들과
이 경쟁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공포심은 나도 느껴왔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공포는 강력한 에너지이면서 동시에,
멈추지 못하고 결국 극단까지 내모는 위태로운 에너지이다.
이러한 까닭에 <조화로운 삶> 책에 쓰여진 헬렌니어링과 스콧니어링은 공포를 경계했다. 그들은 삶의 기본 가치 중의 하나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두었다.
그들이 소유와 축적에서 벗어나고, 자연, 사람들과 조화로운 삶의 양식이 가능했던 것은 결국 힘의 원천을 바꾸어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