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의 차이는 관점의 차이를, 관점의 차이는 선택의 차이를 가져왔다.
내가 대학 지원을 고민하고 있을 때, 오빠는 어느 대학이든 그곳에서 탑이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빠의 조언 덕에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과 지방에 있는 대학 중 나에게 어느 학교가 더 잘 어울릴지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서울에 있는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나온 대학교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이어야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의 졸업생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유수의 학교도 여느 학교와 같이 졸업생별 개인 수준의 차가 있는 것 같았고, 내가 아주 견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확하게는 나보다 두뇌 회전이 빠르다고 종종 느끼기는 했지만, 회사에서의 일은 두뇌 회전 외에도 다양한 역량들이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보면 나름 견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가장 부러운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자신감이다.
내가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 그들은 나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에는 나에 대한 격려도 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 내포되어 있었다.
대학 입시에서의 성공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인정, 자신의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성공 케이스들은 자신감의 차이를 만들었고, 자신감의 차이는 관점의 차이를, 관점은 결국 선택을 다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