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쉬어가기

우울증과 공존하세요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by 소감


우울증은 언제 끝나나요?


평생 갈 수도 있죠.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우울증은 나쁜건데 평생 간다구요?

나는 심장이 떨렸다.


우울증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예요. 글을 쓰는 사람에게 우울이 좋은 영향도 줘요. 감성 풍부해져서 글이 잘 써지죠.

의사 선생님은 온화하게 웃었다.



우울증 완치만 생각하던 나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생긴 날이었다. 우울증이 나랑 평생 갈 수도 있다는 말. 그 때 나는 우울증의 완치를 꿈 꾸는 것 보다 우울증과 공존하는 법을 찾는 것이 더 빠름을 알았다. 우울의 좋은 점을 습득하고 나쁜 점을 약화시키면 공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다.


신기하게도 우울과 공존하려는 마음이 나를 우울하지 않게 만들었다. 우울증이 언제 끝나나 하는 마음이 나를 울적하게 만들었었는데, 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 부분이 더 이상 울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 우울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공존 할 수 있다. 그냥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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