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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ganicmum May 22. 2024

[심플육아] #03 아이에게 '심심할 권리'를 주세요

자기주도놀이


'심플 육아'의 모토는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이다.


아이와 놀아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면 엄마는 한결 편하고 즐겁게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다.




놀이까지 계획하는 요즘 엄마들


걷지 못하는 아이도 누워서 탐색하고 말소리를 들으며 혼자 놀이를 한다고 한다.


아이가 스스로 앉을 수 있고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흥미 있는 곳을 향해 가서 관심 있는 물건을 만지고 입에 넣어보며 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흥밋거리를 찾아서 놀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다고 한다.


아이가 만 2세 정도가 되면 보다 활동적으로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된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자연스레 협동놀이를 알아가고 사회성이 길러진다.


아이와 항상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엄마들이 있다.

그런데 늘 아이와 놀아주던 엄마들은 아이가 커 가면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여나 아이가 혼자 놀고 있으면 가만히 지켜보지 보지 못한다.

다른 아이들이 무리 짓고 있으면 자신의 아이가 외톨이가 된 것처럼 느끼고 참지 못한다.

아이의 놀이시간이 엄마에게는 스트레스가 된다.



보통 유아기에는 까꿍놀이나 잡기놀이를 엄마가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들은 혼자 놀이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시간도 필요하다.

처음엔 서툴러도 아이들은 자신과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고 함께 어울려서 노는 방법을 터득한다.


아이가 혼자 있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는 엄마들은 적극적으로 아이의 놀이에 개입한다.

그리고 아이의 친구를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아이의 친구 엄마들에게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고 함께 놀게 한다.

휴일이 되면 또래 나이의 자녀가 있는 가족과 모임을 자주 만들어서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한다.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의 친구는 엄마가 만들어줄 수 없다.

아이의 친구는 아이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


엄마주도의 놀이는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다.

아이가 유아기에는 엄마주도의 놀이를 해도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기관생활을 하면 그곳에서 스스로 친구를 만들어가야 한다.

기관에서 아이들만의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또래집단에 들어가서 놀이를 할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더더욱 엄마의 개입이 힘들어지고 스스로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아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만들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가 '혼자놀이'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배워야 하고 '협동놀이'로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사회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때로는 엄마는 의도적으로 방관자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심심할 권리'를 주어야 한다.


육아스트레스 중에서 자주 거론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놀이계획부터 놀이 실행까지 엄마가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하면 피곤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놀이는 아이에게 맡기고 엄마는 의도적으로 방관자역할을 하면 아이와 놀아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아이가 요청하면 그때 개입하여 도와주면 된다.


엄마주도의 놀이는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의 세계를 방해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자기주도놀이'는 아이에게 놀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자존감 발달로 이어진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놀이를 생각해 낸다.

아이들은 흥미 있는 놀이에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놀이를 시도하면서 성취감을 맛본다.  놀이를 통해 길러진 자신감으로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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