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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별 Nov 20. 2023

워킹맘 1초 전

나에게 해두고픈 말

일요일 저녁,

유주 외갓집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아무것도 모른 채

동요를 들으며 놀고 있는 아이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찬찬히 얼굴을 살펴본다.


내일부터 당장

엄마와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너는 알까.


반나절만 떨어져 있어도

네가 보고 싶어 지는 엄마 마음을

너는 알까.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이젠 너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진 걸

너는 알까.


떨어져 있을 시간을 생각하니

저릿하게 아려오는 마음을

‘사랑해’라는 말로 진정시켜 본다.


엄마가 많이 사랑해

엄마아빠가 최대한 옆에 있어줄게

엄마도 하루종일 유주가 너무 보고 싶을 거야

그리고 널 위해 늘 노력할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나 자신에게

해두고픈 말이 3가지 있다.


아프지 말자.

지치지 말자.

이 마음을 잊지 말자.


워킹맘아 명심해!


자기 전 가만가만

새기며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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